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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들을 사수하라
18세기 말, 영국인들이 오스트레일리아에 건너오면서
그 땅을 자신들의 영역으로 점령해나갔다.
하지만 광활한 대륙을 한번에 개발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게다가 영국인들 중 아무도 황량한 오스트레일리아로
오고 싶어하지 않자
영국정부는 한 가지 묘안을 생각해냈다.
바로 죄수들을 오스트레일리아로 보내는 것이었다.
영국정부는 선박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죄수들을 수송하는 책임을 맡겼다.
그리고 배에 올라탄 죄수들의 수를 세어
그만큼의 비용을 지불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수송선박이라고 해봤자,
낡고 더러운 배를 대충 개조해서 만든 것으로
환경이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
수송되는 기간 중 누구 하나 병이라도 나면 고쳐줄 의사는커녕
구급약품조차 제대로 갖춰진 곳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선박 주인들은 돈에 눈이 멀어 될 수 있는 한
많은 죄수들을 태우려고 애썼다.
일단 배에 태우고 나면 그 수만큼 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그들이 돈만 받아 챙긴 뒤,
배 안에 탄 죄수들을 나 몰라라 한다는 것이었다.
배 안은 가축의 우리와 다를 바 없었다.
심지어 어떤 주인은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고
일부러 음식과 물을 주지 않기도 했다.
결국 배 안에서 죄수들이 죽어나가는 상황이 발생했고,
3년 간 선박 내 죄수들의 사망률이 12%에 달했다.
어떤 배는 424명의 죄수를 태웠지만
그 중 158명이 죽어 사망률이 37%에 이르렀다.
영국정부는 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보는 동시에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영국정부는 오랜 고민 끝에 배에 의사를 보내
병을 제대 치료하게 했다.
그리고 감시관을 한 명씩 두어 죄수들이
적절한 혜택을 받고 있는지 감시하게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죄수들의
사망률은 줄어들지 않았다.
심지어 감시관이 이유 없이 배에서 죽기까지 했다.
그 원인을 조사한 결과,
폭리를 취해 오던 선박 주인이
사사건건 간섭하는 감시관이 눈에 거슬려
홧김에 그를 바다 속으로 밀어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길고 긴 항해 중에 죄수들도 교육을 받게 해야 하며,
선박 내에도 법적인 제도를 엄격하게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어떤 방법도 죄수들의 사망률을 떨어뜨리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영국정부는 법률의 사각지대에 놓인
수송선박의 구조적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결정하고,
그 원인을 찾아냈다.
배에 사람을 태우는 만큼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말한 것이 문제였다.
선박 주인들이 죄수들의 안전을 뒤로한 채
무조건 많이 태우고 보자는 심산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오스트레일리아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인원수를 체크한 후
처음 태웠던 죄수들의 수와 일치하면 비용을 지불하기로 했다.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되었다.
선박 주인들은 너도나도 의사들을 태우고 비상약품을 준비하여
죄수들의 안전을 보장하려고 했다.
그리고 한 달이라는 항해기간 동안 그들 모두
건강하게 먹고 잘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해 주었다.
그러자 사망률이 조금씩 하락하기 시작했다.
얼마 동안의 시간이 지난 후,
영국정부가 다시 조사를 하자 사망률은 1%이하로 떨어졌으며,
몇 백 명의 죄수들을 태우고도 한 달 동안 한 명의 사망자도
생기지 않은 선박도 있었다.
이렇듯 지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근원이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어떤 방법을 택하느냐에 따라서 결과는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바로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았다는 점이다.
출처 :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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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죄수들을 사수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