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의 희망을 안고 달리다
사이클 선수 랜스 암스트롱에게 고환암
판정이 내려졌다.
생존가능성은 40%. 뇌 조직 일부를 드러내는
수술은 1996년 10월부터 12월까지 계속되었다.
열세 살 때부터 철인 3종 경기를 시작한
암스트롱. 누구보다 강해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암 앞에서는 그도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었다.
“고작 스물다섯인 내게 암이 찾아왔습니다.
기침하면 나오는 피, 심한 두통, 목의 통증….
암은 나의 삶과 내가 누구인가 하는
정체성마저 빼앗아 갈 것 같았습니다.”
2년 뒤 그는 멈추어 버린 듯한 삶의 열정을
되살리기 위해 다시 페달을 밟았다.
비가 계속되는 최악의 날씨였다.
뼛속까지 얼어붙는 냉기가 느껴졌다.
순위가 점점 뒤처졌다.
길가에 자전거를 세우고 기권해 버리고 싶었다.
하지만 중도 포기자라는 꼬리표는 암만큼이나
싫었다.
암스트롱은 이를 악물고 버텼고 마침내
꼴찌로 들어왔다.
관중들은 일등보다 30분이나 늦게 들어온
그를 보고 말했다.
“꼴찌로 들어오는 저 불쌍한 선수 좀 봐.”
이듬해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는
‘투르 드 프랑스’에 도전한 랜스는
자전거를 타고 해발 2천 여 미터의
알프스 산맥과 피레네 산맥을 넘어
3427.5킬로미터를 23일 동안 완주한 뒤
우승을 일궈 냈다.
누군가 그에게 우승 소감을 묻자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암에 걸렸을 때 나는 죽고 싶지 않았다.
경기에 나갔을 때 나는 지고 싶지 않았다.
암은 죽음의 형식이 아니라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였을 때 난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되었다.”
암스트롱의 행진은 멈출 줄 몰랐고 단 1%의
희망만 주어지면 달렸다.
그리고 2004년 7월, ‘투르 드 프랑스’
우승컵을 안았다. 세계신기록 6연승이었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
|
암호 
1%의 희망을 안고 달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