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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일으킨 혁명
1960년대, 미국은 베트남 전쟁을 일으켜
전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평화와 민주주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의 소중한
명예를 내팽개쳤다.
그때 미국 곳곳에 이상한 젊은이들이 등장했다.
하나같이 머리에 꽃을 꽂고 평화,
반전을 부르짖는 그들은 히피였다.
다듬지 않은 머리, 지저분한 천 조각을 대충
겹쳐 입은 히피들은 문제아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거칠고 투박한 몸짓에는
기성세대에 대한 짙은 혐오와
저항이 담겨 있었다.
어제까지 평화의 사자를 자청하던
자신들의 부모가 이익을 위해 하루아침에
전쟁을 일으켜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1967년 3월, 그들은 평화로써 평화를 지키는
특별한 의식을 마련했다.
수만 명의 히피들이 국방성까지 행진한 뒤
국방성 건물을 인간 띠로 둘러싸는 것이다.
베트남 전쟁을 주도한 국방성에 깃든
악을 몰아내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히피들의 행동을
철저하게 금지했다.
수만의 히피들이 평화의식을 위해 국방성에
접근했다가 군인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그러나 그들은 곤봉을 휘두르는 군인들에게
꽃을 던졌고 군인의 총에 꽃을 꽂았다.
국방성 상공에 비행기를 띄워 거대한 꽃 폭탄을
투하하려 했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그러자 히피들은 트럭으로 꽃을 실어 나른 뒤
뭇매를 맞아 가며 국방성 건물 외벽을
꽃으로 장식했다.
그들의 간절한 염원이 하늘에 닿았을까
얼마 뒤 베트남의 총성이 멎었다.
그 뒤 히피들은 기성세대가 만든 이기적인
사회대신 자신들만의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수만의 젊은이들이 풍요로운 집과 학교를 떠나
허허벌판 황무지로 나왔다.
그들은 거칠고 옷을 입고 직접 망치와 톱을 들고
집을 지었다.
땅을 일구어 정직한 결실로만 먹고살았다.
오늘날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뿌리내린
대안 공동체에는 폭력 앞에 꽃으로 맞선
히피들의 사랑과 평화의 정신이 이어져 오고 있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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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꽃으로 일으킨 혁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