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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로 죽은 사람이 시장에 당선 '황당'
미 테네시주서… 현직 시장에 대한 불만이 원인
시장 선거에 출마한 뒤 심장마비로 사망한 사람이 시장에
당선되는 일이 미국에서 일어났다고 AF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미국 테네시주의 작은 마을 트레이시에서
진행된 시장선거에서 이 지역 시의원 출신의 칼 로빈 기어리가 당선됐다.
통신은 기어리가 시장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인 지난달 10일
심장 발작으로 사망했지만 시장 선거에서 268표를 획득해 85표에 그친
현직 시장 바바라 블록을 제치고 시장에 당선됐다고 전했다.
이 도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크리스 로저스는
"기어리가 죽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그가 다음주 다시
출마한다면 다시 그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보 같은 말일 수도 있지만 죽은 사람이 시장이 되더라도
현재 시장보다 낫다는 생각에 투표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기어리의 사망을 유권자들에게
확실히 알렸기 때문에 설마 그가 당선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며 "그렇다고 차점자인 블록이 시장에
당선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이후 시장을 공석으로 선언했으며 ,
지역 시의원 4명이 새로운 시장을 선출하게 된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2010년 04월 18일 조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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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로 죽은 사람이 시장에 당선 '황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