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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권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중국 상하이를 거쳐
북경까지 가는 비행기가 있었다.
잠시 상하이 공항에 내린 비행기가 떠날 시간이 지나도
떠날 생각을 않는 것이었다.
기다리다 지친 승객들은 기장에게 항의를 하며
그 이유를 물었다.
기장의 말을 들은 승객들은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그 비행기는 상하이시 외교부 관리들을 태우고 북경에
가야 하기 때문에 관리들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 시간이 지나서야 관리들이 나타났고,
자신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다려야 했는지를
모르는 관리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비행기에 타려고 했다.
그러나 비행기의 손님들은 관리들의 사과를 받기 위해
관리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러자 관리들은 나라 일을 방해한 죄로 벌을 주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쯤 되니 손님들은 더 이상 관리들을 용서할 수 없었고
급기야는 달걀과 오렌지를 관리들을 향해 던졌다.
비행기 승무원들이 비행기가 나라의 것이니 관리들
말을 따라야 한다면 싸움을 말렸지만 나라보다
국민이 먼저이므로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며
관리들을 태우지 못하게 했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비행기에 탈 수 없게 된 관리들은 차를 타고
비행기 둘레를 빙빙 돌아다니며 비행기가
뜰 수 없게 방해를 했다.
자기들 잘못을 뉘우칠 생각은 않고 오히려 비행기를
못 뜨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였다.
국민을 위해 나라 일을 보는 관리들의
행동으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마침내 비행기는 관리들을 태우지 않고
북경으로 떠나고 말았다.
그 날 비행기에 타고 있던 중국인 승객들은 적어도 옳고
그른 일을 가릴 줄은 알았던 모양이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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