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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세상:::예화
ADMIN 2020. 02. 25.
 성 브리지드 샘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8.01. 01:37:51   추천: 1
예화:

성 브리지드 샘

킬브로니에는 많은 사람들이 지혜와 만병통치의 샘이라 부르는
성 브리지드 샘이 있었다.
성 브로나치 기념축제 전날 밤에 이 샘물로 얼굴을 씻으면 젊고
아름다워진다는 전설 때문에 해마다 축제일이 되면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어느 해 기념축제 전 날밤이었다.
이 마릉 로리성에서는 성주 로리 맥기니스의 출정승리에 축하하는
큰 잔치가 벌어졌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성으로 모였다.
그 중에는 맥기니스를 남몰래 짝사랑해온 소녀 블라마도 끼어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두 눈이 보이지 않았던 블라마는 2년 전 축제 전날 밤에
성스런 샘물에 눈을 씻은 뒤 기적적으로 시력을 되찾았다.
하지만 두 눈을 뜬 이후 그녀는 전보다 훨씬 자주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곤 하였다.
못생긴 자신의 얼굴을 보고 실망했을 뿐 아니라 이제까지
맥기니스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은 이유를 못생긴 탓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블라마는 다시 한번 샘물에게 소원을 빌기로 하였다.
블라마가 샘가에 무릎을 끓고 세상 그 누구보다 자신을 더 아름답게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조심스레 샘물에 얼굴을 씻으려 할 때였다.
갑자기 주위가 밝은 빛으로 가득 차더니 샘물 위로 희미한 글자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름다움이란 눈에서 빛나는 영혼이다.
늘 아름다운 일만을 생각하고, 모든 풍경이나 사물에서 아름다움을 찾아
그것들을 좋아하도록 하라.
질투, 시샘, 복수 같은 어리석은 감정들은 못생긴 표정을 낳을 뿐이다.
그것들을 모두 버리고 너의 마음에 따라 몸을 가꾸어 좋은 자질을 갖도록 하라.'

블라마는 샘물에 얼굴을 씻지 않았다.
그 글을 마음에 새긴 그녀의 얼굴은 이미 환하게 빛났으며
두 눈은 초롱초롱 빛나고 있었다.
이미 아름다움이 마음속으로 들어온 블라마는 놀랍도록 아름답게 변했다.
많은 젊은이들이 그녀에게 청혼했지만 그녀의 마음은 오직
한 사람에게만 향해져 있었다.
얼마 후 그녀는 젊은 성주 로리 맥기니스의 아내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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