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죽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폴리갑의 순교는 소아시아의 박해를 잠 재웠으나 로마에서는
저스틴 마터(Justin Martyr)가 순교를 당하였다.
박해가 가장 심한 북아프리카에서는 퍼피튜아와
그 여종 펠리시타스(Felicitas)가 신앙 때문에 처형당하였다.
첫 번째 핍박의 거센 돌풍이 몰아칠 때의 초기 수십 년은
황제 셉티무스 세베루스(Emperor Septimus Severus)의 통치하에 있었다.
주후 202년에 황제는 기독교나 유대교로 개종을 해서는 안 된다는
칙령을 내렸다.
황제의 핍박이 가장 혹심하게 시행되었던 곳이
카르타고(북 아프리카의 기독교 신앙 중심지)였다.
로마령 북 아프리카의 대도시였던 이곳에서 기독교의 큰 부흥은
관리들을 놀라게 하였는데 이들은 황제의 칙령을
“개종을 시키거나 교리를 가르치는” 모든 자에게까지 확대 적용하였다.
카르타고의 개종자를 위한 교리학교에 새투러스(Saturus)라는
교사가 있었는데 황제의 칙령이 시행되고 있는 중에
비비아 퍼피튜아(Vibia Perpetua)라는 어린아이를 둔 22세의 어머니와
펠리시타스(Felicitas)라는 그녀의 종(펠리시타스는 이미 임신 8개월이었다)이
이 교리학교에 입학하였다.
그러나 이 여인들과 함께 순교를 당한 사람은 이들의 교사였던
새투러스와 3명의 다른 남자들이었다.
퍼피튜아가 감옥에 있었을 때 그녀의 아버지가 감옥에 와서 신앙도 좋지만
가족들도 생각해 달라고 부탁하였다.
“우리 가족들 사이를 아무도 떼어놓지 못하게 하자.
네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 가족 모두 살아가기가 힘들 것이다”
그러나 퍼피튜아는 굽히지 않았다.
“제가 죽는 것은 하나님 뜻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줄을 확실히 믿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날 딸이 투기장에서 짐승들에게 던져진다는 것을 듣게 된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를 구해내려고 하였다.
이것은 연민의 정에서 나온 훌륭한 행동이었지만 당국자는 이 노인에게
태형을 명령하였다.
그것은 정말 감동에 찬 장면이었다.
“아버지께서 매 맞는 것을 보는 것은 내 자신이 맞는 것보다
더 큰 슬픔이었습니다”
라이트는 “그리스도에 대한 충성으로 헌신하는 것은
그들의 앞에 놓여진 고난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이었다“라고 평한다
신자들은 기도회로 모이고 마지막 애찬을 나눈 뒤 감옥 밖의 사람들에게
신앙을 간증하였다.
마침내 처형 날이 되자 죄수들은 투기장으로 끌려갔고 거기서
처형 전 관중들을 즐겁게 하는 로마의 관습에 따라 남자들로부터
구경거리가 시작되었다.
새투러스는 출입문에 멈추어 서서 간수인 퓨든(Pudens)에게
마지막 간증을 하였는데 퓨든 역시 후에 개종하여 순교자가 되었다.
이들은 투기장에 풀어놓은 곰, 표범, 멧돼지 등의 표적이 되었다.
새투러스가 피가 낭자하게 몸이 갈기갈기 찢겨지자
관중들은 놀려대며 외쳤다.
“그것 참 세례 한 번 멋있게 받는구나!”
퍼피튜아와 얼마 전 감옥에서 출산을 했던 펠리시타스는 옷을 벗기우고
“미친 암소”가 있는 투기장에 놀림감으로 던져졌다 가엾은 여자들이
피투성이가 되자 잔인한 관중들까지도 “그만! 멈춰!” 라고 소리쳤다.
일차 놀려대며 구경하는 것이 끝나고 젊은 여자들이 사형 집행인에게
다시 끌려갔을 때 슬픔에 잠겨있는 기독교인들에게 퍼피튜아는
마지막으로 외쳤다.
“형제와 자매들에게 전해 주세요 믿음 안에 굳게 서고 서로 사랑하며
우리가 당한 환난이 믿음의 거침돌이 되지 않게 하라고요”
그리고 그녀는 검투사에게 목 베이기 위하여 끌려갔다 주저함 때문인지
실수 때문인지 몰라도 검투사는 단번에 목을 자르지 못했다.
퍼피튜아는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울부짖었다.
그리고 부들부들 떠는 검투사의 손을 잡아끌어 칼을 자신의
목에 갖다 대게 했고 마침내 그녀의 목이 잘렸다.
이러한 핍박의 격랑 후 비교적 안전하게 50여 년간 교회는 꾸준히
성장하였고 퍼피튜아와 그의 동료들이 당했던 핍박을 잠재운 채
그들의 용기있고 담대한 신앙은 많은 이들의 모범이 되었다.
출처 : 퍼피튜아 글
|
|
암호 
제가 죽는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