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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판 학생
승려 아잔 브라흐마는 젊은 시절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다녔다.
그 때만 해도 잘ㅇ발이 없었다.
그는 학비를 벌려고 아르바이트했다.
아동용 백화사전 판매였다.
먼저 영업 지침을 익혔다.
"백과사전이라는 유익한 지식의 보고를 사지 않으면 사랑하는
아이의 교육을 방임하는 것"이라며 설득하는 것이었다.
첫날 그는 두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의 집을 찾았다.
배운 대로 부부가 백과사전을 사도록 강하게 권했고
한 질을 팔았다.
하나 그 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
과장하여 말한 탓에 부부가 필요이상의 지출을
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이 들었다.
결국 그는 일을 그만 두었다.
이 일로 오랫동안 양심의 가책을 느낀 그는 훗날 승려가 되어
수행하면서 자신을 용서할 수 있었다.
하루는 그가 호주에서 강연하며 이일을 예로 들었다.
강연이 끝나고 한 여성이 그를 찾아와 말했다.
"어릴 적 영국에서 자랄 때 긴 머리를 한 대학생이 아동용
백과사전을 판다며 집에 찾아왔어요.
부모님은 그에게 한 질을 샀죠."
"저는 그 책들을 아주 좋아했어요.
제가 특별히 소중하게 여기는 책이예요.
그 학생이 스님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정말 고마워요."
그는 말했다.
"나는 이제야 우주가 돌아가는 원리를 이해할 수 있을 듯하다.
책을 판 그 학생이 나일 거라고 믿는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이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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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판 학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