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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세상:::예화
ADMIN 2019. 06. 16.
 꼬리와 머리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5.11. 01:54:31   추천: 2
예화:

꼬리와 머리

뱀의 꼬리는 늘 머리 뒤에 달라붙어 따라다니게 마련이다.
어느 날, 마침내 꼬리가 불만을 터뜨리며 머리를 향해 말했다.

"어째서 나는 당신 부속물처럼 맹목적으로 달라붙어 다니며, 당신 쪽이
언제나 내 대신 의견을 말하고 가는 방향도 정하는가?
이것은 정말 불공평하다.
나도 뱀의 일부분인데 언제나 노예처럼 달라붙어 따라다니기만 하니
도무지 말도 되지 않는다."

머리가 대꾸했다.
"아니, 무슨 말을 하는가?
너에게는 앞을 볼 수도 없고 위험을 알아차릴 귀도 없으며, 행동을
결정할 두뇌도 없지 않는가?
나는 절대 내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야.
너를 진정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너를 인도하고 있는 거야."

꼬리는 큰 소리로 비웃으며 대꾸했다.
"이제 그런 위선적인 말에는 싫증이 난다구.
어떤 독재자나 압제자라도, 모두 따르는 자르르 위하여 하고
있다는 말을 구실로 제 마음대로 하고 있잖아."
"그렇게 불만이 있다면, 네가 내 역할을 해봐라."

그러자 꼬리는 좋아하며, 이번에는 그가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앞을 보지 못해서 바로 도랑에 떨어져 버렸다.
머리는 천신만고 끝에, 간신히 도랑에서 빠져나올 수가 있었다.
이윽고 조금 나아가자 꼬리는 가시투성이인
떨기나무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윽고 꼬리가 빠져나오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가시덤불 속에
더욱 더 끼여 옴쭉달싹 못하게 되었다.
간신히 머리의 도움을 받고 상처를 입으면서 가시덤불 속에서
나올 수가 있었다.

꼬리가 다시 앞장서서 나아가자 이번에는 불이 타고 있는
불길 곳에 들어가 버렸다.
점점 몸이 뜨거워지고, 갑자기 주위가 캄캄해지자
뱀은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절박해진 머리가 기를 쓰고 구해 내려고 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몸은 불타고 꼬리도 불타고 머리도 함께 죽어 버렸다.
저리는 결국 맹목적인 꼬리에 의해 희생되었다.
지도자를 선택할 때는 언제나 머리를 선택하여야 하며,
이 꼬리와 같은 자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
그런 자를 선택하면 그런 자뿐만 아니라 그를 따르는
사람들 모두를 파멸로 이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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