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돌계단
6208계단을 만든 19세 소년과 29세 과부의 사랑이야기
1940년 대 초. 중국 중경(重경) 중산진(中山진)의 산골 상락촌(常락村).
이 산골에는 아이의 이빨 빠진 곳을 시집가는 신부가 손가락으로
만져주면 새로운 이가 빠르게 자라난다는 전통이 있었다.
당시, 6살 된 유국강(劉國江/려우궈쟝)이라는 아이도 이제 막 앞니가 빠졌다.
몇 일 후, 아이는 나팔 불고 징을 치며 지나가는 꽃가마 행렬을 보게 되었다.
누군가가 시집을 가는 것이었다.
유국강은 밥을 먹다 말고 꽃가마를 향해 달렸다.
아이는 꽃가마를 세웠고, 곱게 단장한 새색시는 가마의 가리개를 열었다.
유국강은 꽃가마를 탄 새색시에게 자신의 앞니 빠진 곳을 만져달라고 했다.
16세의 새색시는 손을 내밀어 아이의 앞니 부분을 만졌다.
순간 아이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
비록 이빨이 없는 부분이었지만, 한 입 물린 새색시는 깜짝 놀랐다.
가마의 속으로 보이는 갸름하고 예쁜 새색시의 모습은 6살 아이의
뇌리에 깊게 새겨졌다.
아이는 선녀 같은 새색시의 모습에 홀린 듯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 순간은 두 사람의 앞날을 예언하는 신비한 시간이기도 하였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이 빠진 6살의 아이 유국강은 건장하고
잘 생긴 10대 청년으로 자라, 이제는 아내를 맞아도 될 나이가 되었다.
마을에서도 중매를 서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사람들이 유국강에게 어떤 여자를 아내로 맞고 싶은지 물으면,
그는 당당하게
“서 고고(徐姑姑/손 위 부인에 대한 경칭)와 같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유국강이 말한 “서고고(徐姑姑)”는 자신의 이 빠진 곳을 만져준
새색시 서조청(徐朝?)을 가리킨다.
당시, 서조청은 유국강보다 10살이 많은 연상의 여인인데다가,
이미 결혼하여 아이까지 있는 사람이었다.
사람들은 유국강의 말을 농담으로 생각하였다.
하지만, 유국강의 눈에 10살 연상의 서조청은 그의 여신이자
세상 모든 것이었다.
설령 그녀가 이미 다른 남자의 아이 넷을 낳은 유부녀라고 할지라도
이러한 생각을 자신의 부모나 서조청 본인에게 말하는 것은,
폐쇄적인 산골의 전통에서 보면 “엄청난 패륜 행위”였다.
빠진 이를 만져 준 그 날 이후, 10년이 흘렀다.
유국강은 16세, 4명의 아이를 둔 서조청은 26세가 되었다.
본시 서조청은 13세에 정혼하고, 16세에 출가하였는데,
서조청이 26세 된 해 그녀의 남편은 뇌막염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아직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된 것이었다.
시어머니와 시댁 식구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까지 나서서 서조청 때문에
남편이 요절했다고 꾸짖었다.
몽매(蒙昧)함은 맹수보다 무서운 법이라, 서조청은 사람들의
왜곡된 눈초리가 너무 무서웠다.
그렇다고, 친정으로 돌아 갈 수도 없었다.
시어머니도 모셔야 하고, 죽은 남편의 전처가 낳은 아이 하나와
자신이 낳은 아이 셋을 모두 혼자서 돌봐야 했다.
넷이나 되는 아이들을 돌보며 집안 살림을 맡아야 했던 그녀의 고통은
이루 말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냥 이렇게 살아 갈 수밖에 없었다.
서조청은, 날마다 아이들 업고 산을 돌아다니며 버섯을 따고
먹을 것을 구해야 했다.
돈 서푼이 없어서 소금을 사지도 못했다.
바느질과 짚신 만드는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려야 했다.
짚신 한 켤레를 팔면 닷 푼(五分)을 받았지만, 이것으로는
식구들의 목에 풀칠하기도 어려웠다.
어느 날, 서조청은 아이를 업고 강에서 물을 긷다가
미끄러져 물에 빠지고 말았다.
그녀는 아이를 업은 채 물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익사 직전에 이르렀다.
아마도 하늘의 뜻이었을까?
그 시각, 유국강은 마침 강가를 지나다가, 물에 빠진 사람을 보고
물로 뛰어 들었다.
물에 빠진 사람은 서조청이 아닌가
그 후, 유국강은 힘들게 살아가는 서조청의 집을 자주 찾아가 물긷기,
장작 패기 등의 거친 집안 일들을 대신해 주었다.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하였다.
유국강은 신경 쓰지 않았으며, 누구의 말에도 따르지 않았다.
자신의 마음 속 여신(女神)인 서조청의 어려운 삶을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팠기 때문이었다.
4년 동안, 유국강은 비기오나 눈이 오나 서조청의 집안 일을 도맡아 해냈다.
서조청은 자신이 젊은 유국강의 인생을 그르치게 될까 두려워
일부러 문을 걸어 잠근 채, 그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다.
유국강은 꼬박 하루 동안 문밖에 서있었다.
유국강은 문 밖에서 억수 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집안에 있는 서조청에게 외쳤다.
"저는 일평생 당신을 완전하게 지킬 것입니다."
집안에서 유국강의 외침을 들은 서조청은 바닥에 엎드려 얼굴을 묻고
울면서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1956년, 19세의 유국강은 자신의 감정을 더 이상 감추지 않고,
10살 연상인 29세의 서조청에게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가 마음을 털어 놓기까지 무려 13년의 세월이 걸렸다.
유국강은, 자신의 이 빠진 잇몸을 만져주던 그 새색시 서조청에게
13년 동안 품었던 온 마음을 전했던 것이다.
19세의 청년 유국강, 그는 이 마을에서 당시로서는
대역부도(大逆不道)한 일을 감행한 최초의 젊은이였다.
유국강은 자신의 여신을 데리고 아주 멀리, 그리고 아주 높은 곳으로
날아가고 싶어했다.
이것은 서조청도 마찬가지였다.
마을 사람들로부터 수년 동안 온갖 모욕과 멸시를 받아온 서조청도
이곳의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있었다.
1956년 8월 그저 평범한 어느 날 새벽,
19세의 청년 유국강과 29세의 과부 서조청은 4명의 아이를 데리고
자취를 감췄다.
마을 사람들의 입장에서 이들은 실종된 것이었다.
유국강은, 서조청과 그녀의 네 아이들을 데리고 해발 1500미터의
심산에 은거하였다.
그 후, 이 세상에는 그들을 비웃는 사람도, 그들이 어디로 갔는지
아는 사람도 없었다.
산 속에는 버려진 초막 집이 있었다.
유국강은 이곳을 청소한 후, 일단 여섯 사람의 거처로 삼았다.
유국강은 강에서 고기를 잡거나, 양봉을 하여 약간의 돈을 마련하였고,
서조청은 야채를 가꾸며, 세상과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을 듣지 않고
살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이 흘러, 유국강과 서조청 사이에 네 명의 아이가 태어나서,
이제는 10명의 대가족이 되었다.
폭풍이 몰아치던 어느 날, 그들의 초막집은 무너졌고, 그들은
산 속 동굴로 피신하였다.
폭풍이 지나자, 유국강은 직접 벽돌집을 짓기로 결심하였다.
진흙으로 직접 벽돌과 기와를 구웠다.
필요한 목재는 산 속에서 구했다.
도처에 해충과 독사가 들끓었다. 이들은 허리를 졸라매고
밭을 갈고 씨를 뿌렸다.
이렇게 몇 년이 지나자, 드디어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들에게 가장 큰 문제는 1500미터의 높은 산을 어떻게
오르고 내려가느냐 하는 것이었다.
산길의 한쪽은 절벽이어서 실수라도 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서조청의 나이도 점점 많아지고, 발걸음도 젊은 시절만큼 빠르지 않았다.
유국강은, “일평생 서조청을 완전하게 지켜주겠다.”는
처음의 약속을 실행하기 위하여 직접 계단을 만들기로 결심하였다.
기계나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오직 한 사람의 손과 힘만으로
1500미터 산 아래까지 돌계단을 만들 결심을 한 것이다.
19세의 청년 유국강은 장년이 되고 노인이 되도록 계단을 만들었다.
꼬박 50년이 걸려 자신의 여신 서조청을 위한 계단을 완성하였다.
그동안 닳아 없어진 삽은 20 자루가 넘으며, 망치와 끌은 40개가 넘었다.
유국강은 오직 자신의 두 손으로, 산꼭대기까지 이르는 사랑의
계단을 완성하였다.
계단의 수는 무려 6208계단, 정말 하늘에 닿을 수 있는 사랑의 계단이었다.
6208개의 계단은, 하나하나가 19세 소년 유국강이 29세의 아내
서조청에게 바치는 진정한 사랑의 표시였다.
사실, 서조청은, 당초 유국강이 계단을 만들겠다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벼락이라도 맞은 느낌이었다.
서조청은 마음이 너무 아파 말렸지만, 유국강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유국강은, “계단이 만들어지면, 하산하는 것이 편리해 질 것이라”했지만,
서조청은 평생 몇 차례 하산하지 않았다.
2001년 추석 무렵, 충칭(중경)의 한 여행사가 주관하는 원시
탐험 활동대가 이 지역 사면산(四面山)을 탐사하다가 멀리 보이는
인공 계단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그들은 모두 큰 호기심을 느꼈다.
이렇게 험한 산중에 탐험대원 자신들도 모르는 인공 계단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은 그 계단을 올랐다.
그곳에는 일을 하고 있는 한 노인이 있었다. 탐험
대원들은 이런 깊은 산중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그들의 생활 모습은 거의 원시 사회와 같았으며, 등불과 진흙집은
당시 찾아보기 어려운 것들이었다.
탐험대원들은 이 소식을 전하기 시작하였고, 소문이 퍼지면서
각종 매체는 다투어 취재하고 보도하였다.
유국강과 서조청 부부의 전설 같은 러브스토리를 접한 수많은
사람들은 감동의 눈물을 참지 못했다.
사람들을 더욱 감동적으로 만든 것은, 유국강이 만든 계단의
산 쪽 바위에는 무수히 많은 손잡이 홈이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서조청이 계단을 걸으면서 그 손잡이에 손을 의지하며
걸을 수 있도록 배려한 유국강의 애정 넘친 세심함의 결과였다.
손을 잡을 수 있도록 파놓은 홈 유국강의 세심한 배려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유국강은, 서조청이 걷다가 미끄러질 것을 염려하여, 비가 내린 뒤에는
언제나 6천 계단에 이끼가 끼지 않도록 물기를 모두 닦아냈다.
2007년 12월 7일 03시경, 유국강은 평소처럼 일어나 밭일을 나갔다가,
1시간 후쯤 집으로 돌아왔다.
유국강은 잠시 침대에 앉는 듯 하더니 갑자기 바닥에 쓰러졌다.
“쌰오훠즈, 왜 그래?”
10살 연상의 서조청은 유국강을 “쌰오훠즈”라고 불렀고,
유국강은 아내 서조청을 “라오마즈”라고 불렀다.
서조청은 세게 흔들어 보았지만, 유국강은 반응이 없었다.
서조청의 일생에서 가장 큰 공포와 위기의 순간이었다.
아직 어두운 새벽, 서조청은 반파산(半坡山)의 꼭대기,
계단의 맨 끝 부분으로 가서 산 아래를 향해 외쳤다.
“셋째야! 빨리 좀 와다오. 네 아버지가 위독하시다!”
서조청은 다시 집으로 돌아와 자신의 몸무게의 2배가되는
유국강을 침대로 밀어 올려놓고 이불을 덮어 주었다.
하산하여 아들을 찾는 것만이 서조청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녀는 손전등을 들고, 빗속의 산길 계단을 내려갔다.
“쌰오훠즈” 남편 유국강이 반세기 걸려 만들어 놓은 계단을
80평생 처음으로 혼자서 걸어내려 가는 순간이었다.
그전에도 몇 번 하산한 적은 있었지만, 그때는 모두
“쌰오훠즈”가 손을 잡아주고 부축해 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80세가 넘은 서조청은 앞뒤를 가리지 않고, 남편 유국강이 자신을 위하여
만들어 놓은 6208계단을 걸어 산을 내려가 아들을 찾았다.
그 날 새벽, 큰비가 쏟아지고, 천둥과 번개는 세상을 흔들고 있었다.
서조청은 어둠과 폭우 속에서 넘어지기를 반복하며 아들집에 도착하였다.
서조청은 온몸에 상처가 났고, 진흙과 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유국강의 셋째 아들 유명생(劉明生)은 아내와 집안의 모든 사람들을
데리고 산으로 올랐다.
어머니 서조청도 함께 다시 산으로 가려고 하였지만, 아들 유명생은,
상처가 심한 어머니 서조청을 집에 있게 하였다.
날이 밝기 전에, 셋째 아들 일행은 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이때 유국강은 이미 말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유국강은, 손으로 주방에 걸려있는 (중국) 전국 10대 애정 증서와
한 일본인이 그려준 자신과 서조청의 초상화를 가리켰다.
아들은 부친의 뜻을 알아차리고, 부모님의 절세(絶世) 애정의 증거인
그것들을 함께 챙겨 하산 길에 나섰다.
날이 밝자, 아들은 의사를 집으로 모셔 부친을 진찰하게 하였다.
결과는 뇌혈관 파열로 뇌에 피가 고여 있다는 것이었다.
이후 엿새 동안, 유국강은 거의 혼미한 상태에 있었다.
아내 서조청은 곁에서 남편을 지켰다.
엿새 동안, 유국강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10살 연상의 아내
“라오마즈”의 손을 잡고, 그녀가 회상하는 반세기 삶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
산에서 가지고 내려온 증서와 그림은 유국강의 머리맡에 놓여 있었다.
초상화는, 2007년 3월 한 일본인이 그들을 찾아 산에 올라 올 때
가지고 온 것이었다.
그 일본인은 인터넷으로 유국강의 이야기를 보고 너무 감동을 받은 나머지
그들을 위해 직접 그린 그림을 들고, 그곳까지 찾아 왔었다.
당시, 유국강 부부의 눈에는 그림 속의 자신들의 모습이 별로 닮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려준 사람의 마음을 생각하여 감사하며 받았다.
2년 동안, 매우 많은 낯선 사람들이 산에 올라와 유국강 부부를 만났다.
그리고 그들은 많은 외부의 물건을 유국강 부부에게 주었다.
유국강 부부는 사실 두렵기도 하였다.
그들은 두려움과 도피와 호기심을 경험한 후, 점차 외부 세계를 접하게 되었다.
유국강 부부의 생활은 점차 “현대화”하였으나, 그들의 소박함과
오염되지 않은 애정, 그리고 “애정의 하늘 계단”은 조금도 달라짐이 없었다.
12월 12일 오후, 유국강은 갑자기 괴로워하였다.
그는 떨리는 손가락으로 아내 서조청에게 증서와 초상화를
자신의 곁으로 가져오라고 손짓하였다.
서조청은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 계단을 팠던 쇠망치와 끌 등도
모두 가져다가 유국강의 곁에 놓았다.
그 날 오후 4시 40분, 유국강은 아들의 집에서 영원히 눈을 감았다.
그는 두 손을 꼭 쥐고 있었으며, 아들은 한참동안
아버지의 꼭 쥔 손을 펴지 못했다.
지칠 줄 몰랐던 영원한 “쌰오훠즈” 유국강은 세상을 떠났다.
서조청은 소리 없이 울고 있었다.
2007년 12월 18일 오전, “사랑의 하늘 계단”을 만든
유국강의 장례식이 있었다.
중산(中山) 고진(古鎭)에서 과창평(鍋廠坪)에 이르는 진흙 산길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유국강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그들은 각기 다른 곳에서 온 낯선 사람들이었지만, 서로 같은 마음으로
영원한 “쌰오훠즈” 유국강의 영면을 바랐고, 영원한
“라오마즈(老?子)” 서조청의 건강 장수를 기원하였다.
부친의 장례가 끝난 후, 자녀들은 어머니 서조청을 모시고 산을
내려가고자 하였지만, 서조청은 결코 자녀들의 뜻에 따르지 않았다.
“난 어디에고 가지 않겠다.
너희 아버지가 계신 곳이라면 나도 그곳에 있겠다.
너희 아버지가 혼자서 너무 고독하게 될까 두렵다.”
서조청은 본시 유국강을 위하여 살아왔으며, 남편 유국강이 세상을 떠나자,
자신의 삶에 희망과 이유가 사라졌던 것이다.
영원한 “쌰오훠즈” 유국강이 세상을 떠난 지 1788일째 되던
2012년 10월 30일, 그리움과 혼자됨으로 건강이 나빠진 영원한
“라오마즈” 서조청도 다시 유국강을 찾아 먼길을 떠나고 말았다.
유국강 부부는 영원히 함께 깊은 잠을 자게 되었으며, 이제는 아무도
그들을 갈라놓을 수 없게 되었다.
국강은 한평생 1500미터의 높은 산 속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7명의
아이(8명 중 한 명은 어려서 죽음)를 키웠다.
10살 많은 아내 서조청의 안전을 위하여 평생 동안 절벽을 파서
6208개의 계단을 만들었다. 이른바 “애정천제(愛情天梯)”이다.
이들은 2006년 제1회 중경(충칭)을 감동시킨 10대 인물로 선정되었고,
이들의 이야기는 “중국 10대 고전 러브스토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유국강 부부의 이야기는 수많은 매체를 타면서, 중국 대륙 전체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하였다.
2007년 12월 18일, 무쇠 같은 의지의 인간 유국강은 세상을 떠났고,
아름다운 새색시 서조청은 2012년 10월 30일 87세로 남편
유국강이 있는 곳으로 떠났다.
그들은 떠났지만, 그들의 전설 같은 현실 러브 스토리는,
“천선배(天仙配)”, “맹강녀(孟姜女)전설”, “백사전(白蛇傳)”,
“양산백과 축영대(梁山伯?祝英台)” 등의 중국 전통 4대 민간
애정 고사(故事)를 능가하고 있다.
유국강 부부의 “하늘에 닿은 사랑의 6208 계단”이야기도 몇 백년 후에는
가장 감동적인 중국 전통 애정 고사가 될 것이 분명하다.
6208계단, 그리고 영원한 “쌰오훠즈” 유국강의 사랑은 위대했다.
그의 계단 앞에서 진정한 사랑을 논할 자격이 있는 남자가
이 세상에 과연 몇이나 있을까?
이들의 삶의 흔적과 계단은 이제 “애정천제(愛情天梯)”와
“애정(愛情) 박물관”이라는 이름의 유명 애정 순례 여행지가 되었다.
이들의 인생을 그린 영화와 드라마도 제작되었으며, 많은 가수들은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고, 눈물로 열창하였다.
|
|
암호 
사랑의 돌계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