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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정승의 이야기
세종대왕 때의 명재상 황희는 젊었을 때는 성격이 괄괄하고 고집이 세며
남의 결점을 잘 들어내어 동료들과 언쟁이 잦았다고 한다.
그런 황희가 아주 겸손한 사람으로 변한 데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있다.
그가 암행어사가 되어 공주 지방을 지나고 있을 때 다리도 아프고
무료하기도 하여 논둑이 앉아 쉬며 농부의 논갈이를 구경하다가 농부를 불렀다.
“두 마리 소중 어느 소가 일을 더 잘하오.”
농부는 소를 세우고 황희에게로 와서 귀에다 입을 대고
“왼 쪽 소가 힘도 세고 일도 더 잘합니다.”라고 했다.
그까짓 것을 일부러 나와 귓속말로 하느냐고 하니까 농부는 정색을 하고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짐승이라고 해도
눈앞에서 흠을 말해서야 되겠습니까?”라고 했다.
황희는 깊이 깨달은 바 있어 그 후로는 절대로 남의 결점을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신의 말도 옳소
황희 정승의 집에서 부리는 두 하인이 다투고 그 주 하나가 와서
정승에게 와서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하자
“자네 말이 옳았네.”하고 위로해서 보내자 다른 하인이 또 와서 싸운
사정을 호소하는 것이었다.
묵묵히 듣고 있던 정승은 “자네가 옳았네.”하고 위로하여 보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부인이 불만스럽게
“당신은 이 사람도 옳다. 저 사람도 옳다 하니
무슨 판단을 그렇게 하오?”라고 항의하자
“당신 말도 옳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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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황희 정승의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