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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그레이엄
언론계의 퍼스트 레이디였으며 가장 영향력 있었던 여성
철의 여인이었던 미국 워상턴 포스트의 사주 캐서린 그레이엄
여사가 84세의 나이로 타계했을 때 대통령 부시는
수줍음은 있지만 강철같고 권력을 가졌지만
겸손하며 우아한 사람이라고 그녀를 애도했었다.
캐서린 브레이엄은 부유한 집안의 넷째딸로 태어났으며
그녀의 아버지는 1933년 경영난으로 경매에 나온 워싱턴 포스트를
매입하여 1940년 딸과 결혼한 필립 그레이엄에게
발행인 자리를 물려주었다.
그러나 필립이 권총자살로 삶을 마감하면서
캐서린의 운명은 바뀌게 되었으니 남편을 대신하여
워싱턴 포스터의 발행인으로 취임한 그녀는 전통적인
가정주부에서 강력한 지도력을 가진 경영인으로 변신해야만 했다.
그러기 위해 그녀는 가장 먼저 한 일은 남여노소를
가리지 않고 조언자와 친구를 만들어 가는 것이었다.
오늘날 워싱턴 포스트가 누리고 있는 명성에 가장 크게 기여한 사건은
1971년 국방성 기밀문서인 팬타곤 페이퍼 사건과 닉슨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1972년의 워터게이트 사건이다.
당시 그녀는 편집국과 취재기자들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
권력의 온갖 압력에도 굽히지 않고 이 사건을 보도했으며
이는 미국 역사 및 저널리즘의 방향을 바꾸는데 크게 기여했다.
무엇보다 그녀는 발행인의 역할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즉 편집국에 간섭하지 않되 사주로서 자기 신문이
언론의 정도를 걸으며 남다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왔으며 미국 최초로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하였다.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언론사가 되어야
정론을 펼수 있다는 그녀의 언론관 처럼 워싱턴 포스터는
질적. 양적인 면에서 거대 기업으로 성장. 발전하였던 것이다.
한편 그녀의 사교 활동 가운데 자택에서의 “라운드 테이블”
만찬은 꽤 유명하였는데 그녀는 대통령은 물론 정치인. 사업가
예술인. 언론인 등이 모여 모든 사안에 대해 기록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흉금을 터놓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바로 여기서 워싱턴의 역사가 만들어졌으며
캐서린의 집은 “워싱턴의 핵심”으로 인정받기에 이른다.
그리고 80세가 되던 1997년 그녀는 유명인사들과의 교분관계 등을
밝힌 자서전을 펴내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레이엄 회장과 30년을 함께 보낸 편집장
벤 브래들리는 그녀에 대해 이렇게 회고하였다.
“열정과 공정함 그리고 용기를 갖춘
훌륭한 사주 캐서린 그레이엄은 기자와 편집인들이
사회의 가장 어두운 구석에 밝은 빛을 비추도록 도와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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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캐서린 그레이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