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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실린과 플레밍
1928년 런던 플레밍의 연구실은 구석구석 거미줄이 늘어져있고 깨진
유리창 사이로 먼지와 소음이 몰려 들어왔다.
근 몇 달째 플레밍은 포도모양의 병균을 실험용
접시에 담고는 항균 연구에 몰두하고 있었다.
실험에 진전이 없는 가운데 플레밍은 불현듯
성공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도착한 플레밍은 병균을 배양한
실험용 접시의 병균을 배양한 실험용 접시의 뚜껑을
닫지 않고 집에 온 사실을 깨닫고 그는 연구실로
실험용 접시의 뚜껑을 닫기 위해 되돌아가게 되었다.
그런데 뜻밖에 뚜껑을 닫지 않았던 그 접시 위의
실험용 병균에 푸른곰팡이가 피어 있는 게 아닌가
실험을 망쳤다고 생각한 플레밍은 크게 낙심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접시 위에 잔뜩 퍼져 있어야 할
세균이 온데 간데 없이 서서히 사라져 버리는 게 아닌가
접시 위의 세균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세균을 다 없앤 것은 아주 강력한 살균력을 가진 무엇일텐데
플레밍은 접시 위에 생긴 푸른곰팡이를
조사했는데 곧 그는 실수와 열악한 실험실
환경이 위대한 발명의 계기가 됨을 깨달았다.
몇 년 뒤 한 친구가 플레밍의 연구실을 방문하고 깜짝 놀랐다.
“이보게 진정 자네가 이렇게 형편없는 곳에서 페니실린을 만들었단 말인가
좋은 환경을 주었다면 더 엄청난 발견을 했었겠는데 그려”
그러자 플레밍은 웃으며 말했다.
“세상에 수천 종류의 푸른곰팡이가 있네 하지만 정작 페니실린에 쓰이는
곰팡이는 몇 종류밖에 되질 않아 어느 날 난 실험용 접시 뚜껑을
열고 나오는 실수를 저질렀는데 허름한 내 연구실의 구멍난
창문을 통해 내가 필요로 하는 곰팡이가 바로
그 실험용 접시 안에 정확히 내려앉았던 것이네.
이 지저분하고 허름한 연구실이 아니었다면
나는 평생 페니실린은 발명하지 못했을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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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페니실린과 플레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