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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세상:::예화
ADMIN 2018. 12. 16.
 후쿠시마 버섯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11.01. 09:50:24   추천: 2
예화:

후쿠시마 버섯

할머니 한 분이 길가에서 버섯을 팔고 있었습니다.
버섯이 담긴 바구니 앞에 원산지와 가격이 적혀 있었습니다.
‘후쿠시마 버섯. 만원’
지나가던 중년 남자가 써놓은 글을 보고 걸음을 멈추고 물었습니다.
“할머니 이 글씨 누가 써 준 거에요?”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이 동네에서 잘 팔리게 도와준다고 써 주고 갔어!”
남자는 혀를 차며 조용히 혼자 말을 중얼거렸습니다.
“저런! 누군지 몰라도 장난이 심했네!”
“할머니 후쿠시마가 방사능 오염 된 곳인 줄은 아세요?”
“방사능이 뭐고 오염은 무슨 소리여?”
설명해도 알아듣지 못할 것 같아서 남자는 가격표를
다시 써 준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손을 흔들며 그대로 놔두라고 했습니다.
남자가 할머니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이렇게 써 놓은 후에 버섯이 팔렸어요?”
“그럼! 이걸 써 놓은 후에 거의 다 팔렸어!”
“누가 사갔어요?”
“젊은 새댁들하고 남자들도 사 가던데!”
“뭐라고 하면서 사갔나요?”
“어~ 시어머니 준다고 사가고, 직장 상사에게 선물한다고 하던데”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없이 돌아섰습니다.

방사능버섯을 먹이고 싶은 사람들이 이 마을에만 있을까요?
살다보면 방사능 오염된 버섯이 아니라
독버섯이라도 먹이고 싶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그런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었을까요?
깊이 살펴보면 그들 중 대부분은 아픔과 상처를 겪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성깔과 히스테리는 아픈 사람이 아프다고 소리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프면 주변의 사소한 자극에 지나친 반응을 하게 됩니다.
현대 사회가 점점 거칠고 냉정해 지는 이유는
감성적으로나 물리적인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고
그 아픔과 고통을 치료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후쿠시마 버섯을 사고 싶은 생각이 들 때
그 버섯을 주고 싶은 대상을 아픈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우리는 매일 아파서 신음하는 사람들과 살고 있습니다.
아파도 치료받지 못해서 소리치는 사람에게
독버섯까지 주는 건 좀 심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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