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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는 삶
영국 런던에 가면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있다.
이 사원은 왕들 또는 국가를 위하여 넓게는 세계를 위하여
공헌한 사람들의 시체가 묻혀 있는 곳이다. 그러므로 위대한 정치가,
문학가, 예술가 등의 기념비가 이 사원 바닥이나 심지어는 벽에도 새겨져 있다.
이곳에 어느 돈 많은 부호가 묻히길 원했다.
그의 평생의 소원이 자기가 죽은 후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히는 것이었다.
그는 국가를 위하여 큰 공적은 없었으나 막대한 재산을 국가에 바쳤다.
결국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어려운 논란의 관문을 통과하여
그의 소원대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매장하기로 하였으나 조건이 있었다.
그것은 그가 생전에 국가를 위한 큰 공헌이 없었고 다만 후에 얼마만한
재산을 헌납하였으니 그의 평생소원을 따라 매장은 하나, 묻힐 자리를 많이
할애할 수가 없으므로 다른 사람처럼 바로 눕혀서 매장할 수 없으니
시체를 똑바로 세워서 매장하는 조건 하에, 그의 시체는 아주
좁은 면적을 차지하고 지금도 웨스트민스터 사원 안에 묻혀 있는 것이다.
무엇인가 남겨야 하겠다.
한국에서 심장병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지금까지 미국에 있는
병원들에 호소하여 그간 10여 년 동안 600여명이나 건강을 되찾아 준
해리에트하기스 여사의 위대한 삶은 보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자기 자신의 이름을 위하여 흔적을 남기려고 지나치게 의식하고 살면
이중인격자가 되기 쉽다.
그러나 전적으로 남이야 뭐라고 평가하든 삶의 방향을 봉사적 자세로 살면
반드시 그는 흔적을 남기는 생애를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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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남기는 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