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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바퀴로 추는 춤
작은 손짓과 발짓 하나에도 많은 의미가 담겨 있을 정도로
섬세한 발레는 많은 무용수의 신체 조건이 무척 까다롭다.
척추장애를 안고 태어난 메리 베르디 플레처는 발레
무용수로서 최악의 조건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녀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허리에 부목을 댄 채 침대에서
보내야 할 정도로 건강하지 않았다.
그러나 4살 때 처음 발레를 본 플레처는 발레의 우아함에
넋을 빼앗기고 발레리나가 되겠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다.
하지만 매번 자신의 처지에 한숨부터 쉬어야 했다.
열 살 때부터 겨우 휠체어를 탈 수 있었던 그녀는
남자친구로 인해 자신의 꿈에 다시 도전하게 된다.
남자친구인 구드먼은 그녀에게 장난 삼아 디스코를 추자며
휠체어를 빙글빙글 돌렸다.
그런데 플레처가 어지러움에 아랑곳 하지 않고 몹시
우아하게 춤을 추는 것이었다.
놀라운 발견을 한 두 사람은 이때부터 집 근처 주차장에서
매일 음악을 틀어 놓고 춤 연습을 했다.
이들은 모든 동작을 자신들의 상상력으로 다시 만들었다.
그리고 댄스경연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자신들의
실력에 확신을 얻게 된 두 사람은 학교, 클럽, 장애인수용시설 등을
찾아다니며 본격적으로 공연을 가졌다.
처음 플레처는 자신이 휠체어를 타고 춤을 추는 것에
사람들이 마냥 신기해하고 측은한 눈길을 보내는 것이 몹시
불편했다.
하지만 공연이 거듭될수록 사람들은 그녀의 춤에 반하고
많은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1982년 그녀는 ‘댄싱 휠스(춤추는 수레바퀴)’라는
발레단을 설립했다.
그 뒤 클리블랜드와 합작, ‘클리블랜드 발레단 댄싱 휠스’로
이름을 바꾸고 전문적인 발레를 공연하는 발레단으로 출발했다.
1993년 그녀는 문화의 심장부라 불리는 뉴욕 맨해튼에서
첫 프로 공연을 가졌다.
침대에 누워 머리로만 상상하던 발레를 최고의 무대에서
직접 출 수 있게 된 플레처. 그녀는 꿈은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반드시 다시 찾아온다는 것을 몸소 보여 주었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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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두 바퀴로 추는 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