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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세상:::예화
ADMIN 2018. 12. 11.
 인간의 소금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5.12. 16:03:58   추천: 4
예화:

인간의 소금

새내기 악마를 데리고
담임 악마가 인간 세상으로 수학여행을 왔다.

담임 악마가 말했다.
"인간은 영물이라는 것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그리고 정히나 자신이 없거든 코를 이용하라
먹거리 냄새는 피우는 법이다."

과연 술 냄새를 따라가면 인간을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
어쩌다 마약 냄새를 찾아가면 거져 주어오기만 하면 된다.

담임 악마가 갑자기 코를 싸맸다.
새내기 악마가 물어보았다.
"왜 그러세요?"
"인간들이 좋아하는 꽃 냄새지, 그러나 우리한테는 악취야."

새내기 악마 또한 코를 싸매주며 말했다.
"그러면 저걸 조심해야겠네요."
담임 악마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나 크게 걱정 할 일은 아니다 저건 휘발성이기 때문이다."

"쉬 사라져버린다는 말인가요?"
"그렇지, 공간도 시간도 잠시 적셨다가는 이내 물러난다."

그런데 담임 악마가 한 창문 밑을 지나면서
공포에 떠는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냄새가 있지 않니?"
"저는 모르겠는데요."

" 이 집에서는 지금 잘 익은 사람의 품성 냄새가 나고 있다.
이 냄새는 공간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니 조심해야 한다."

"영원하다는 말인가요?"
"그렇지 이 냄새에 중독되어
전향한 너희 선배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담임 악마가 지나온 창문을 돌아보며 말했다.
"인간들은 고기를 갈무리할 때는 소금을 쓰고
양심을 갈무리할 때는 저 품성을 쓰고 있으니 이 냄새가
있는 곳에는 얼씬도 말아라."

출처 : 정채봉 《이 순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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