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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뿐인 영광 피로스의 승리
(Pyrrhic victory)
피로스의 승리(Pyrrhic Victory)는 엄청난 피해나 비용을
감수해야 되는 승리를 의미한다.
BC 307년, 열두 살의 피로스(Pyrrhus)는 현재의 그리스 북서부에서
알바니아 남부에 걸쳐, 알렉산더 대왕이 건국한 에피루스의 왕이 되었다.
당시 로마제국과 맞서 대승을 거둘 만큼 그 전략과 위세는 대단한 것 이였는데
역사가들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에 비교될 만한 인물로 알렉산드로스
대왕 이후 가장 위대한 그리스의 전사로 다룰 정도로 뛰어난 지도자였다.
BC 280년에 피로스는 로마를 공격하였다.
다음해인 BC 279년, 아드리아 해 근방 아스쿠룸(현제 아스코리피체노)에서
격전이 벌어졌다.
피로스는 地形(지형)에서 자기가 약간 불리한 곳에 있다고 판단하였다.
우선 언덕이 주위를 에워싸고 있기 때문에 기병이 효과적으로
전투를 할 수 없었다.
또한 양쪽 군대 사이에는 급한 물살이 흐르는 강이 있고, 강변에는 나무가 우거졌기 때문에 코끼리를 사용하는 공격도 불가능하였다.
피로스는 많은 군인을 잃었다.
전투가 평지로 옮겨지자 로마 군은 코끼리에게 밟혀 죽는 공포 때문에
더욱 잔인해지고, 죽을 힘을 다하여 공격하였다.
피로스의 군대는 큰 타격을 입었다.
결국 衆寡不足(중과부족)으로 로마 군은 후퇴하였으나, 양쪽 군은
1만 5천 명이 전사하였다.
에피루스 군의 사령관들은 거의 전부 전사하였다.
피로스 왕은 로마군과 두번째 전투, 아스쿨룸 전투 후에서 엄청난
피해를 보면서 겨우 승리를 쟁취한다.
이 때에 피로스는 한번 더 승리하면 자기는 파멸하고 만다고 하는
그 유명한 말을 하였다.
즉, 승리는 했지만 아군의 피해가 워낙 커서, 이런 식의 승리는
오히려 우리를 망하게 한다고 개탄을 했다고 한다.
그의 말대로 세 번째 전투에서 피로스는 로마에 대패하고 그 나라도
몰락하게 된다.
두 번째 전투에서 승리한 후 피로스 왕의 말을 근거로 하여
“Pyrrhic victory”(많은 희생을 치르고 차지한 승리)라는 말이,
1885년, 영국 ‘데일리 텔레그라프’ 紙(지)에서 만들어냈다.
이처럼 그 대가가 너무 커 패배와 다를 바 없는 승리를 의미한다.
비록 승리했지만 모든 것이 소진되어 그 승리를 이용하지도 못할 정도로
큰 타격을 받게 되는 경우를 일컫는 말이다.
영국을 지칭하는 단어는 Britain이지만, 한 때 이를
British Empire 또는 Greater Britain이라고 표기하며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고 부른 시기가 있었다.
영국의 식민지가 전세계 대륙에 퍼져 있을 만큼 막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큰 세력을 떨치던 영국이 결정적으로 쇠퇴한 원인을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세계2차 대전이라고 한다.
비록 이 전쟁에서 연합국에 참전하여 승리를 거두었지만 나라 경제는
파산에 이르렀고 그 많았던 식민지는 하나 둘 씩 잃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엄청난 피해나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승리를 피로스의 승리
(Pyrrhic victory)라고 부른다.
'피로스의 승리'를 통해 승리라는 결과에만 집착할 것이 아니라,
그 과정도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서,
오늘 피로스의 승리로 영광을 얻고 내일 망할 것인지 다신
한 번 되새겨 볼 만하다.
오늘 승리를 거뒀지만 그건 상처뿐인 승리였을 뿐이다.
- There was a victory today, but it was pyrrhic vic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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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상처뿐인 영광 피로스의 승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