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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니키반은 친구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하고,
고기를 맛있게 국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집에 소금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니키반은 아들을 불렀다.
“읍내에 가서 소금을 사 오너라.
하지만 네가 사는 소금에 딱 맞는 값을 치르고 오너라.
더 비싼 값을 치러서도 안 되고, 값을 깍아서도 안 된다.”
아들이 놀라면서 말했다.
“사는 물건보다 더 비싼 값을 치르면 안 된다는 점은
해하겠어요,
아버지. 하지만 어느 정도 흥정을 할 수 있는 건데
소금 값을 몇 푼 깎아서 안 될 이유는 없잖아요?”
“큰 도회지에서라면 그건 바람직한 일이지.
하지만 우리마을 처럼 작은 읍에서 그렇게 한다면
온 마을이 다 망하고 말 거야.”
옆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손님들이 어째서
소금 값을 아서는 안 되는지 이유를 알고 싶어했다.
니키반이 설명했다.
“소금을 제값보다 낮은 가격에 파는 사람이 있다면
틀림없이 돈이 아주 궁해서 그렇게 팔 것입니다.
파는 사람의 그런 처지를 이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남긴다면, 그것은 사람이 어떤 것을 생산하기 위해
쏟은 노력과 땀방울을 존중하지 않는 일이 됩니다.”
“하지만 그런 이유만으로 한 마을이 망하지는 않지요.”
“마찬가지 경우인데요.
세상이 처음 생겼을 당시에는 불의가 거의 없었지요.
이후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사람들은 저마다 무언가
정의롭지 못한 것을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다들 이쯤은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바로 그래서 세상이 오늘날과 같은 지경이 된 것입니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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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불의는 어떻게 시작되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