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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한 마리 날아가다가
글쓴이: 진형훈  날짜: 2005.08.22. 07:23:01   조회: 1287   추천: 193
진형훈:
새 한 마리 날아가다가

진형훈

하늘을 마음껏 날아가던 새 한마리
내 모양이 변기통 같이 보인걸까
양껏 똥을 누고 바람같이 사라졌구나
이렇게 꾸역꾸역 걸어가는 나는 변기통
그래 너의 뒷간이다
사람들은 냄새를 맡지못해도
빠른 날개짓 속에서도 용하게 알아보는구나

너는 바람따라 날아가 바람이 되고
나는 어디로 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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