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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 위에 있는 사람은 알지
글쓴이: 박현숙  날짜: 2005.07.29. 22:12:17   조회: 1266   추천: 188
박현숙:
길 위에 있는 사람은 알지

박현숙

길 위에 있는 사람은 알지
검불 속에 내리는 가을비가
어덯게 새삭을 키우는지

길 위에 있는 사람은 알지
떨리던 나뭇가지의 여운이
누구의 가슴속에 있는지도

길 위에 있는 사람은 알지
사금빛 물의 파장이
절실히 그리워 하는 까닭을

길 위에 있는 사람은 알지
낙엽을 내려놓고
길 떠나는 나무의 이야기를

길 위에 있는 사람은 알지
서 있던 자리에 내가 없어지는 이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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