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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18. 10. 21.
 도마
글쓴이: 박현숙  날짜: 2005.07.29. 22:10:56   조회: 1271   추천: 203
박현숙:
도마

박현숙

허기진 식욕이 냉장고 문을 연다

부식물을 골라
도마는 몸을 뒤척이며
찧고 설고 다진다

언제부턴가
도마 위에 오른 고기 살점이
비명을 질러댔다
목젖까지 불러온 배를 가르고
가슴을 저울에 올려
칼질은 하루도 쉬지 않았으리라

어느 날
칼 끝에 마모된 도마의 균열을 보았았다
그 사이로 토막난 붉은 세월이
파리해진 웃음같이 헤매고 있었다

삶이 도마 위에 누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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