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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증
글쓴이: 김명우  날짜: 2005.08.22. 07:00:06   조회: 1316   추천: 197
김명우:
갈증

김명우

비가 내리면 습관처럼 떨고 있는
편의점 한 모퉁이에 우두커니 세워진 자판기
떨거덕 떨거덕 동전이 떨어지면
진한 눈물 울컥 울컥 쏟아낸다

전봇대 아래로 캄캄한 아픔들이 떠다니고
중년의 남자
밤이 젖어가는 줄도 모른 채
두툼한 코트의 옷깃을 세우고
하얀 종이컵에
뚝뚝 떨어지는 아픔을 응시하고 있다.

한참동안 눈물 같은 그리움이
머리에서 얼굴을 타고
입술을 스쳐 밤으로 스며들면
허물어지는 슬픔.
컵 안에 꽃잎이 물들고 있다
사랑이 퍼지고 있었다.
진한 커피향이 목젖을 파고들고
남자는 단숨에 들이켜 버린다

중년을 마셔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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