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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18. 08. 16.
 송어회
글쓴이: 이현옥  날짜: 2014.01.19. 06:23:54   추천: 42
이현옥:

송어회

이현옥

-수항리연가 5

주황색 살을 도려내 촘촘히 얼음위에 얹혀진 송어회
내 마음을 도려 입에 넣는 것처럼
섬뜩하게 아팠습니다

쓴 소주한잔을 따라드리며
그동안 무심함을 보상받고 싶은 마음
얼음위에서 꼬들해지는
송어살처럼 마음도 움츠러듭니다

괜찮어~나는 괜찮어

며느리가 왔다고 차디찬 방 보일러 온도를 올리고
까막까막 어둔 방 형광등 스위치를 올리십니다
그게 며느리사랑의 온도를 올리는 방법이었습니다

상추에 송어살 한점 올리고
매운 고추냉이간장을 찍어 꾸역 삼킵니다
코끝 찡하게 울리는 눈물
그냥 간장이 매워서
매워서라고

아버지 송어회 맛있게 드시더니
잘 먹었네, 잘먹었네
손 떨며 지팡이를 짚으십니다
마이산 산바람
함께 일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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