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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20. 08. 10.
 그리움보다 깊은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4.17. 07:44:51   조회: 225   추천: 1
영상글: 이기풍




      그리움보다 깊은

      이기풍



      그 여름 무성했던 산 산 산



      하늘을 이고 선 은사시 나무는
      그리움보다 깊은 멍울진 기다림으로
      하얗게 옷을 벗었다



      높아만 가는 파란하늘은
      시린 눈물처럼 흐르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어데론가 떠나고픈



      가슴 속 골이 패인
      그리움들 한 움큼 집어내어
      허공에 흩뿌리면
      그리움과 그리움이 만나
      소나기 눈물 쏱을까



      아려오는 그리움들의 산이
      납죽 엎드린 재 너머에는
      은사시 나무 가늘게 떨고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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