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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20. 09. 25.
 산등성이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2.03. 02:05:29   조회: 151   추천: 1
영상글: 이필종




      산등성이

      이필종

      밤이면 능선 봉우리마다
      별들이 황홀하게 꽃밭을 이루고

      새벽엔 하늘 손끝마다
      푸르게 도드라져 한 없이 여문다

      봄날에 오르다보면, 응달의 분홍빛
      진달래, 어머니 눈물 젖은 꽃이려니

      한 송이 민들레는 은빛 날개로
      태산을 넘으려는 듯
      세월의 활시위에 실리고

      산기슭 산촌에는 조상 대대로
      전설의 핏줄이 서늘하게 육화된 곳

      어렵던 시절, 봇짐지고
      넘나든 성황당 고개
      가슴에 서럽게 젖어들고

      언제보아도 그리움이 돋아나
      나는 푸른 조각배가 되어
      하늘가에서 노를 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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