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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18. 12. 16.
 밤의 꽃
글쓴이: 손세화  날짜: 2016.12.04. 05:48:49   조회: 948   추천: 70
영상글:




      밤의 꽃

      손세화

      밤이 왔습니다.
      또 꽃이 핍니다.
      밤이 되면 가슴에서
      상념의 꽃이 핍니다.

      수많은 인파의 거리의 행진도
      때가 되면 흩어지듯,
      태양에 잠시 감추어진
      달맞이꽃이
      이 밤이 되면
      또 다시 핍니다

      어둠의 꽃이 핍니다

      내 심연의 고요의 바다에서
      밤이 되면
      파도는
      여전히 그칠 줄 모르며
      요동치고,

      이내 몸뚱아리 하나
      이 밤을 꽃피울 자리하나
      그것을 만들기 위해
      여전히
      몸부림치다가

      꽃이 핍니다.
      어둠을 먹고 자라는 꽃,
      밤이 되면 요동치는
      파도 위에서
      둥둥 떠다니는 꽃,

      그 꽃이 다시 핍니다.

      티비를 보고
      목욕을 하고
      옆 사람의 코고는 소리를 들어도
      여전히 나는 혼자이고,
      내 영혼을 갉아먹는
      밤의 꽃은
      진저리나게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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