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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19. 01. 18.
 엄마 무덤 앞에서
글쓴이: 손세화  날짜: 2016.12.04. 05:44:22   조회: 955   추천: 59
영상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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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무덤 앞에서

      손세화

      엄마 무덤 앞에 섰다
      그토록 인고의 세월 속에서
      버티다 버티다가 땅속으로
      가시던 날,
      차라리 소낙비는 축복이었다.

      울지 마라.
      그냥 있다가 이리로 오는 거다.
      통곡하던 무덤 위에
      잔디가 푸르기 전
      무정한 망각은 침묵으로 자란다.

      나는 여기 있고 너는 거기 있지만
      짧은 세월 속에 또다시
      망각으로 묻히는걸…….
      울지 마라
      애쓰지 마라
      잔디에 커나 온 무성함이
      나를 향해 손짓한다.
      언젠가는 속절없이 이리로 울걸
      사랑에 올지 마라.
      사랑에 아파하지 마라.

      아가,
      사랑에 젖지 말고
      슬픔에 젖지 말고
      서러움의 노래를 배우지 마라.
      나는 너한테 있기에
      여기에 나는 없다.
      너 안에 있는 나를 보라
      영원한 응원자는 내가 되어 줄께.
      아가,
      더 이상 세상에 젖지 마라.
      사랑도 계집도
      성공도 명예도
      이렇게 썩어지면
      지나가는 세월 일뿐…….
      지나가는 망각 일뿐…….
      아프고 괴로우면
      우린 자연이다 생각하라.

      아가 울지 마라
      아가, 아가, 울지 마라.

      나오는 음악 : The Greatest Love Of All - Whitney Hous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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