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러한주간메일 <호수와 세상사이에서> 책으로
그동안 ‘피러한’ 닉네임으로 9년 전부터
다음카페 <경포호수>에 써 왔던 글을 정리하여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욕심 없이 교우들과 소통의 목적으로 시작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일상사가 시사성이라는
더 거창한 안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만들어 갔습니다.
덕분에 저는 <주간메일>을 쓰면서
글에 대한 자세도 달라졌지만
그것보다는 때를 기다리며 어떤 이질적 요소든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갖게 했습니다.
가끔 우리 카페 <경포호수>회원이나
지인들을 만나면
대동소이한 질문 중 하나가 "책 언제 나와요?"였습니다.
사실 두 유명 출판사로 부터 계약까지 했지만
무슨 이유인지 진행하다가 멈추었는데,
이번엔 때가 되었는지
후배가 출판사를 새로 만들면서 첫 번째 작품으로
제 글을 책으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호수와 세상사이에서>는
문학적 표현 이전에
제 개인의 일기장처럼 남 보여주기엔
꺼려지지만
순수한 제 고백이기에 용기를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더욱이 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서
지금 다시 왕성하게 활동하는 ‘세시봉’ 가수 윤형주님의 추천사는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책을 내고 보니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다만 저의 작은 외침이라 여기시어
이쁘게 봐 주시길 소원합니다.
2011년 11월 15일
강릉에서 피러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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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피러한 주간메일 책으로 <호수와 세상사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