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마당
아이디
암호
회원가입   암호분실





ADMIN 2019. 04. 24.
 3월 11일
글쓴이: 피러한   날짜: 2011.03.20. 14:14:10   조회: 2913   추천: 1217
영상글:






3월 11일


3월 11일,
일본 도호쿠 지역을 강타한
최악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도시 통째로 사라지면서
수만 명 사상자가 나며
태평양(太平洋)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어느 도시는 80%가 잠겨
물 위에 둥둥 떠다니는 셀 수 없는
시신들은 그 곳이
바다인지 도시인지 분간이 안갈 정도다.

한 순간에 그들은 집도 가족도 삶도
다 쓸려가 버렸다.


더 두려운 일은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면서
방사능 공포는
여진(餘震)에 대한 두려움보다 더 크다.

이미 피폭자가 생겨났고
5,6호기까지 위험이 감지되면서
대탈출이 시작되었다.

도쿄까지 방사선이 검출되면서
최악의 경우
체르노빌과 같은 대참사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진(地震)은 삶의 모든 부분들을 위협하고
한 순간에
문명의 시계를 멈추게 하는
재앙의 쓰나미다.

도대체 요즘 들어
왜 이리도 빈번하게 지진들이
일어나고 있을까.

작년 한 해동안
중국 쓰촨성, 일본 오키나와,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키르키스스탄 등에서
6.0이상 규모 지진이 일어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옛날에
6.0 정도의 지진이 자주 발생했었지만,
그동안 완충지대에 있었기에
큰 피해가 없었던 것이지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은 아니라고 한다.

지금은 멀쩡해도 지진은
계속 움직이고 이동하기에 언제
어떤 모습으로 만날지 알 수 없으므로,

이번 일본 지진을 통해
국가는 국가대로 개인은 개인대로
인생 대비함이
지혜(智慧)로운 사람일 것이다.





이번 참사를 보며 나는
'겸손(謙遜)'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았다.

자연은 분명 이번 일을 통해
인류에게 '겸손'하라고 타이르는 것 같았다.

인간은 자연과 우주의 섭리를 잊고
과학기술 발전을
뻐기며 힘을 과신했지만
과학(科學)을 의지하면 할수록 생각지 않은
문제들이 우리를 당혹케 한다.


산업 혁명이후 에너지원은
화석연료였지만 점점 고갈되어 가면서
개발한 것이 원자력 발전이었다.

원자력(原子力)은 석유와
천연가스의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적 에너지를 개발 한다는
명분을 갖고 시작되었지만
이상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그것은
인간의 멸망을
촉진시키는 개발소가 되고 있음을
누가 알았겠는가.


마치 이 일은 성장과 부도덕이라는
부조화적인 삶과 같다.

우라늄 1g에서 방출하는 에너지가
석탄 3t에 해당될 정도로
고효율 에너지가 분명하지만,

이번처럼 사고발생 시
방사능 오염으로
유전되는 돌연변이 산물은
그 어떤 것으로도 바꿀 수 없는 일이다.





산업화는 성장이라는
큰 열매를 안겨주었지만,

도덕성을 상실하게 했고,
물질을 우상시하여
도무지 조화로운 삶을 불가능하게
만들어 주었다.


이미 22% 비율로 급증하고 있는
원자력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었지만,

이번 재앙을 통해
원자력을 대체할 에너지원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울러 대자연의 힘 앞에 인간이
얼마나 무력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으며
겸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쓰나미 앞에서 할 수 있는 것은
피하는 일이다.

‘쓰나미 오면 무조건 도망쳐라’는
어느 노인의 가르침처럼
엎쳐오는 쓰나미 앞에
인생의 본질은 무엇이며
무엇이 피하게 하는지를 겸손하게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다.





둘째는 이번 지진을 통해
진정한 시민의식을 배우게 되었다.

우리는 지진보다 더 놀라웠던 것은
침착했던
일본인들의 모습이었다.

과거 일본과의 역사적 갈등 때문에
우린 무조건 일본을 싫어하여
진정한 그들의 모습을
잘 알지 못한 채 지내왔었지만,

이번 지진을 통해
일본 국민들의 철저한 대응과
침착성에 대해
우리 언론까지 격찬하고 있다.


어느 길목이든
쓰레기 하나 떨어져 있지 않았고,
주유소나 슈퍼,
화장실 앞엔 수 백m 줄이 서있었지만
한 명도 새치기하지 않았다.

대피소로 변한 학교에서
담요를 쓰고 얘기를 나누거나
잠을 잘 뿐 누구도
울거나 분노하는 모습은 보이질 않았다.





그들은 어릴 적부터
개인보다 공동체(共同體)를 먼저 생각하는
교육 덕분으로 참사 속에서도
질서가 가능했던 것이다.

최후의 전사 279명은
왼쪽 가슴에서 방사능 위험경보가
울려도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자리를
뜨지 않고
지금도 혈투를 계속하고 있다.

이렇듯 절망속의 침착함,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심이
대재앙을 이겨내고 있는 힘이 되고 있다.


이 광경을 본 한국인들은
만일 그 일이 우리나라에서 일어났다면
거의 지옥 수준일 것이라고
염려 아닌 염려를 해본다.

절규와 분통,
고함과 호들갑에 익숙한 한국인에겐
그 자체가 충격이었다.


세상엔 목숨보다
소중(所重)한 것이 많이 있다.

우린 그들을 통해
원전발전소 안전도 점검해야 하겠지만,

본질적으로 인생 방사선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감정보다 이성에
개인보다 공동체에 더 가치를 두고
살아야 할 것이다.





셋째는 그들을 돕자는 마음이다.

일본 정부 빚이 사상최대인 상황에서
이번 직격탄을 맞았으니
단기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1995년 고베대지진 후
오히려 발전의 기회가 갖게 되었듯,

이번에도 복구를 통해 성장동력을 찾아
다시 일어날 것으로 믿기에
주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미 파괴 된지 불과 4일 만에
도로를 원상 복구시켰고,

9일 만에 원전1,2호 전력케이블이
접속 완료되었다는 뉴스는
여전히 그들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이
건재하고 있음을 증명해 보인 셈이다.

그러므로 일본이 아니더라도
이런 재앙을 만난
이웃을 돕는 일은 당연하다.


세계 각국에서는
일본 재난 극복을 위해
전폭적인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평소 갈등이 있었던 러시아나 중국도 나서고,
정치경제적 어려움에 있던
르완다, 아프간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먼저
연예인들이 앞장서서 돕자고 나섰고,
공동모금회에서도 이틀간
4만명 동참하여 아이티 지진 때보다
이웃나라여서 그런지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만약 일본이 막아주지 않았다면
우리 또한 그들이 느끼는 모든 고통이
우리 것이 될 수도 있음을 상기해야한다.

우리가 당했다면 저들도 가만 있었겠는가.
일본을 돕는 일은 우리 스스로를
돕는 길이 되므로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

자연의 위력 앞에서
인간은 맥없이 쓰러지지만,
또한 인간은 인간의 부축으로 일어설 수 있다.


오래 전 DJ는 한일 양국은
임진왜란 7년, 일제치하 36년을
합해도 50년도 안 되는 불행한
역사 때문에
1500년 장구한 교류를 갖고 있음에도
교류를 무의미하게 만든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했다.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교차점에 있는
우리는 일본을 배제하고서
설 수가 없다.

차라리 잘되었다.
이번 일로 양국 간에 우애를 단단히 다져
동반자로서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주여,

일본 지진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내 인생의 지반은
무엇으로 깔려있는지,

나는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일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게
하소서.

그리하여
어떤 지진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을
반석위에 세워진 인생이 되게 하소서.

2011년 3월 20일 강릉에서 피러한(한억만) 드립니다.



사진허락작가ꁾ이요셉님, 투가리님, 갈릴리마을(우기자님), 포남님

^경포호수^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19. 04. 24.  전체글: 847  방문수: 2534210
영상글
알림 가슴이 찡 해오는 글 모음*김용호2013.08.17.13922*
알림 이미지 복사해가기 참고*김용호2009.09.07.30124*
알림 손님 영상 글방 안내
*김용호2003.12.07.48670*
260 잠시 쉼표 가 주는 여유 김별아2012.05.11.2238859
259 덜 후회하는 삶 피러한 2012.05.10.29351140
258 함박꽃 장호걸 2012.05.04.2142930
257 신의 손길 피러한 2012.04.28.29021096
256 이제 나의 행복이 장호걸 2012.04.14.2140857
255 공(空) 치는 하루 장호걸 2012.03.31.2207873
254 늦둥이 장진순 2012.03.26.2221896
253 인생의 밸런스 피러한 2012.03.25.2852916
252 가끔은 따뜻한 가슴이 되고 싶다 김별아 2012.03.12.2452996
251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김별아2012.03.12.2334851
250 당신을 추천합니다! 피러한 2012.03.11.2644909
249 훈훈한 정 장진순 2012.03.09.2412986
248 봄은 비밀입니다 김별아2012.02.28.2251900
247 가슴에 남는 좋은 글 김별아 2012.02.28.2526986
246 동행 피러한 2012.02.26.28961022
245 꿈꾸는 자 피러한 2012.02.10.29161229
244 산불 장진순 2012.01.22.2389913
243 잘한 일입니다 김별아2012.01.02.2368949
242 지랄이야 김별아2012.01.02.2292887
241 가슴에 담아 두고픈 좋은 글 김별아2012.01.02.2656992
240 새해 아침의 질문 김용만2011.12.31.2348825
239 새해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좋은 글김용만2011.12.31.2391913
238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사랑 좋은 글김용만2011.12.31.2477936
237 이유 없이 당할 때 장진순 2011.12.19.2564774
236 좋은글... 다솔 2011.12.05.2809956
235 1등 강요 피러한 2011.12.05.35011101
234 피러한 주간메일 책으로 <호수와 세상사이에서> 피러한 2011.11.27.3026968
233 단순함과 잡스 피러한 2011.10.28.32361058
232 이 가을에 김용호 2011.10.27.2660911
231 가을 연가 김용호 2011.10.27.28221065
230 가을바다 피러한 2011.09.30.32641091
229 산을 보라 장진순 2011.09.22.2450837
228 돌아가야 할 본향 피러한 2011.09.11.31031080
227 열매 맺는 인생 피러한 2011.08.27.3211954
226 오래된 편지 장호걸 2011.08.27.2467890
225 흙의 숨결 장진순 2011.08.24.2416910
224 내 마음의 여름 시 : 장호... 해바라기 2011.08.23.2600980
223 당신이 그리울 때 장호걸 2011.08.22.2558831
222 인생의 속도... 다 솔 2011.08.22.23831192
221 가을에 부르고 싶은 이름 김용만2011.08.22.28501102
220 나는 가을을 좋아합니다 김용만2011.08.22.2386861
219 두가지특효약 김명자 2011.08.22.2135852
218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김명자 2011.08.22.2183855
217 어제처럼 오늘도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김명자 2011.08.14.2216893
216 이성과 감성의 두 얼굴 피러한 2011.08.05.3208896
215 어느 노인(老人)의 유언장 김명자 2011.08.02.2254903
214 좋은 글 모음 김용만2011.07.30.28951970
213 우리나라 3대 영웅 김명자 2011.07.29.22881029
212 서총장님! 당신 같은분이 계시기에 우리는 행복합니다 김명자 2011.07.28.22771251
211 커피향 같은 사랑 / 시 : 남낙현 (낭송 : 김춘경) ♣해바라기 2011.07.28.28801074
210 어느부모님의진실된고백 김명자 2011.07.23.21721023
209 지금 이 순간뿐이야 / 詩 : 차영섭 ♣해바라기 2011.07.22.2583977
208 늙으신 부모님 김명자2011.07.21.2210979
207 그들의 공통점 피러한 2011.07.20.26821068
206 꽃향기 같은 마음 김명자 2011.07.20.2078879
205 나의소원 나의꿈 김명자 2011.07.20.2135914
204 참다운 격려는 기적을 행한다 김명자 2011.07.20.21431241
203 나도늙으면이렇케되겠지 김명자 2011.07.20.21621061
202 직행이니까 그렇지 김명자 2011.07.19.21461037
201 3가지바보 김명자 2011.07.19.22051080
200 아름다운 세상 / 시. 낭송 : 김춘경 ♣해바라기 2011.07.18.2519941
199 사랑 사용설명서 김용만 2011.07.15.2119825
198 남 때문인 줄 알았습니다 김용만 2011.07.15.2162920
197 그 여름날 여인이 보고 싶다. 장호걸 2011.07.11.24131006
196 너를 위하여 / 詩 : 박현진 ♣해바라기 2011.07.11.2468916
195 말은 못해도 장진순 2011.07.07.2422929
194 서울역에서 내려라... 피러한 2011.07.05.27721104
193 그곳에 가고 싶네 / 시 : 반기룡 (낭송 : 김춘경) ♣해바라기 2011.06.30.23761014
192 참 좋은글입니다. [1]마음을 다... 다 솔 2011.06.28.25891041
191 혀를다스리자 김명자 2011.06.23.24661051
190 패랭이꽃이 피었다 김명자 2011.06.23.26041039
189 인생 무대 피러한 2011.06.21.27091055
188 내 마음의 여름 장호걸 2011.06.18.2212887
187 나의 꿈은 빨간 장미가 되고 싶어요 김용호 2011.06.18.2490923
186 국립묘지에서 김용호 2011.06.18.2420958
185 여름 그리고 비 장호걸 2011.06.14.2219897
184 우산 되고 싶다 / 시 : 청하 권대욱 ♣해바라기 2011.06.13.2543891
183 생명전자 태양과의 만남 김명자 2011.06.13.2180988
182 삶에 대한 새로운 맛 김명자 2011.06.13.2190962
181 엄마를 찾아주세요 장진순 2011.06.13.2258955
180 시작과 끝 김명자 2011.06.12.2205891
179 목숨이 1000개가 있다면 김명자 2011.06.11.22501080
178 바람이 전하는 말 / 시. 낭송 : 김춘경 ♣해바라기 2011.06.09.2574958
177 보이지 않는 우리들의 만남 김용만2011.06.09.22141002
176  외로움 김용호2011.06.09.2270948
175 세월 이길 장사 없습니다 김명자 2011.06.08.2222951
174 진정한 행복주의자는 김명자 2011.06.07.2178953
173 그해 초여름 날 장호걸 2011.06.07.2233944
172 살아있는문 김명자 2011.06.04.2148887
171 처음의 사랑 / 詩 : 장호걸 ♣해바라기 2011.06.04.24481049
170 살아있는자의꿈 김명자 2011.06.03.2305927
169 그대가 김명자 2011.06.03.2151988
168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자 피러한 2011.06.03.2647905
167 행복한 인간관계 김명자 2011.06.02.23141015
166 널 기다리는 동안은 / 시 : 송호준 (낭송 : 김춘경) ♣해바라기 2011.05.31.2546999
165 친구! 네가 있어 늘 행복하다 김명자 2011.05.28.2369938
164 마음의 등대 김명자 2011.05.28.22031009
163 비교하지 않는 삶 김명자2011.05.27.2152870
162 술잔속에 여인 김대방 2011.05.27.2328931
161 아름다운 상념 김대방 2011.05.27.2136973
160 친구야 차 한잔하자 김용만2011.05.26.2281982
159 어려울 때 얻는 친구 김용만2011.05.26.2259955
158 장미꽃 장호걸 2011.05.22.2131909
157 상념에 마음 김대방 2011.05.20.2178918
156 상념 김대방 2011.05.20.2162912
155 보리밭 향기 김대방 2011.05.20.23991064
154 꽃이 필 때와 질 때 장진순 2011.05.20.2397890
153 피러한의 주간메일 피러한 2011.05.17.23801078
152 마음에 사랑 김대방 2011.05.14.2161913
151 마음에 뜻 김대방 2011.05.14.21841093
150 피러한 필리핀 바기오 봉사 안내 피러한 2011.05.12.31941350
149 창 밖에 세월 김대방 2011.05.11.2182870
148 천관산 여인 김대방 2011.05.11.2174942
147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김용만2011.05.07.2264830
146 마음에 바르는 약 김용만2011.05.07.2205870
145 생각하면 행복한 질문 김용만2011.05.07.1957687
144 처갓집 기둥 김대방 2011.05.06.2348975
143 짚신 짝 김대방 2011.05.06.21581010
142 자주빛 사랑 김대방 2011.05.05.2168997
141 마음 김대방 2011.05.05.22311059
RELOAD WRITE
[1]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