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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느 "노(老)"에 해당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느덧 육순을 넘기고, 칠순을 바라보게 되니,
시간의 흐름은 급류룰 탄 둣 참으로 빠르게도 지나간다.
일주일이 하루 같다고 할까 ?
아무런 하는 일도 없이 지내도
문안 전화도 뜸뜸이 오다가
어느 날부터인가는 그것도 끊겼다.
친구들의 대포 한잔 하자!
식사나 함께 하자는 전화도
가뭄에 콩 난지도 오래 된 것 같이,
기억이 가물가물해진다.
노인들의 삶도 가지가지이다.
다음과 같이 분류해 본다면
당신은 어디에 해당하는 삶을 살고 있는지
짚어 보세요.
노인들의 삶에는,
노선(老仙), 노학(老鶴), 노동(老童), 노옹(老翁),
노광(老狂), 노고(老孤), 노궁(老窮), 노추(老醜)가 있다고 하겠다.
당신은 어느 노(老)자가 되고 싶습니까?
1.노선(老仙)은"-
늙어 가면서 신선처럼 사는 사람이다.
이들은 사랑도 미움도 놓아버렸다.
성냄도, 탐욕도 벗어버렸다.
선도 악도 초월했다.
삶에 아무런 걸림이 없다.
건너야 할 피안(피안)도 없고, 전당도 없고, 빠져 버릴 지옥도 없다.
다만 무심히 자연 따라 지나갈 뿐이다.
2.노학(老鶴)은:-
늙어서 학처럼 사는 것이다.
이들은 심신이 건강하고, 여유가 있어
나라 안팎을 돌아다니며, 산천경개를 주유한다.
그러면서도 검소하나 천박하지 않다.
많은 벗들과 어울려 노닐며 베풀 줄도 안다.
그래서 친구들로 부터 인기도 좋다.
틈나는 대로 함께 하고자 한다.
3.노동(老童)은:-
늙어서 동심으로 돌아가, 청소년처럼 사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노인대학, 평생교육원, 사회복지관등에 열심히 나가며
못 다 한 공부의 한을 풀려고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한다.
요가, 건강 체조, 서예, 컴퓨터 공부 등에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여성 학우들과 어울려 여행, 춤, 노래도 즐긴다
4.노옹(老翁)은:-
문자 그대로 늙은이로 사는 사람이다.
집에서 손주들이나 봐주고, 빈 집이나 지켜준다.
형편이 펴질 희망은 없지만,
따로 나와 살아야지 하는 생각이 늘 머리속에 맴 돈다.
자식들이 어쩌다 용돈을 주면
노인정이나 경로당에 가서 화투나 치고, 장기바둑을 둔다.
5. 노광(老狂)은:-
미친 사람처럼 사는 노인이다.
함량미달에 능력부족하고, 주변에 존경해 주는 이 없는데
온갖 욕심은 많아서, 감투욕심, 각종 장 자리를 좋아한다.
6.노고(老孤)는:-
늙어가면서 아내를 잃고, 외로운 삶을 보내는 사람이다.
애완동물처럼 귀엽게 느껴지던 이십대의 아내도...,
기호식품처럼 여겨지던 삼십대의 아내도...
없어서는 안 될 것 같은 사십대의 아내도...
가보처럼 여겨지던 오십대의 아내도...
애기처럼 안 보이면 서운하던 육십대의 아내도...
완전히 엄마처럼 느껴지던 칠십대의 아내도
잃었으니 외롭고 쓸쓸한 세월이 한스럽다
7.노궁(老窮)은:-
늙어서 수증에 돈 한 푼 없는 사람이다.
아침 한술 뜨고 나면 집을 나와야 한다.
갈 곳이라곤 공원광장뿐이다.
무료급식소에서 주는 점심을 받아먹으려고
11시 부터 줄을 서서 기다린다.
석양이 되면, 내키지 않는 발길을 집으로 돌려 봐야
며누리 눈치 슬슬 보면서 밥 한 술 떠먹고
골방으로 가서 한 숨 잔다.
사는 것이 괴롭다
8.노추(老醜)는:-
늙어서 추한 모습으로 사는 사람이다.
불치의 병을 얻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한시도 살 수 없는,
못 죽어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가련한 노인이다.
인생은
자기 스스로 써온 각본에 따라
자신이 연출하는 자작극의 주인공이다.
희극이던, 비극이던, 해피엔딩이던, 어그리엔딩이던
스스로 미소 지으며
열심히 스스로의 삶을 연출할 수밖에 없는 것이
늙은이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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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당신은 어느 "노(老)"에 해당된다고 생각하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