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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24. 04. 26.
 흙의 숨결
글쓴이: 장진순   날짜: 2010.12.12. 10:51:34   추천: 1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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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흙의 숨결

    장진순


    땅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살수 없다는 것을
    흙은 알고 있다
    동맥 같은 강줄기를 잘라내고
    산을 깎아 빌딩숲을 세워도
    비명한번 지르지 않던 땅
    동물이던 사람이던
    죽어 찾아오면
    짜증 한번 내는 일 없이
    어머니 품속처럼
    자신을 내어주고
    토닥여주던 흙
    대기오염으로
    자식 같은 초목이
    병들어가는 것을 보며
    마른 울 움 삼키는
    어버이 같은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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