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시
아이디
암호
회원가입   암호분실
  ○ 김용호시인
  ○ 이점순시인
  ○ 선미숙시인
  ○ 정해정시인
  ○ 송미숙시인
ADMIN 2024. 04. 24.
 더딘 슬픔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9.17. 19:01:36   추천: 4
명시: 황동규

더딘 슬픔

황동규

불을 끄고도 어둠 속에 얼마 동안
형광등 형체 희끄무레 남아 있듯이,
눈 그치고 길모퉁이 눈더미가 채 녹지 않고
허물어진 추억의 일부처럼 놓여 있듯이,
봄이 와도 잎 피지 않는 나뭇가지
중력(重力) 마저 놓치지 않으려 쓸쓸한 소리 내듯이,
나도 죽고 나서 얼마 동안 숨죽이고
이 세상에 그냥 남아 있을 것 같다.
그대 불 꺼지고 연기 한번 뜬 후
너무 더디게
더디게 가는 봄.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24. 04. 24.  전체글: 40111  방문수: 4865605
명시
알림 하카마란*김용호2020.10.01.*
알림 그도세상 회칙
*김용호2020.04.25.*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가 안 열릴 때
*김용호2020.01.12.*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 연락처*김용호2019.08.12.*
알림 시를 올린 이유*김용호2018.01.25.*
알림  시 찾는 방법 ↔ 시인별로 찾는 방법
*김용호2013.08.17.*
알림 주옥같은시어모음*김용호2009.09.07.*
알림 한시 모음/그도세상/김용호
*김용호2007.04.20.*
25271 사진마을 김길나김용호2024.04.23.1
25270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정원숙김용호2024.04.23.1
25269 식탁이 밥을 차린다 김승희김용호2024.04.23.1
25268 새의 행로 홍일표김용호2024.04.23.1
25267 밀항 김요일김용호2024.04.23.1
25266 칼의 노래 강태승김용호2024.04.23.1
25265 빈 경기장에서 고경숙김용호2024.04.23.1
25264 노래 천숙녀김용호2024.04.23.2
25263 느티나무 천숙녀김용호2024.04.23.1
25262 백일홍 편지 배재경김용호2024.04.23.1
25261 연필의 노래 김숙영김용호2024.04.23.1
25260 이름에 대하여 한혜영김용호2024.04.23.2
25259 오래 다닌 길 이어령김용호2024.04.23.1
25258 사람들의 안부를 묻는다 이강산김용호2024.04.23.1
25257 묵시적 청탁 신현봉김용호2024.04.23.1
25256 푸른 메아리 이준호김용호2024.04.23.1
25255 고독의 풍경 정재훈김용호2024.04.23.1
25254 최재형 선생 신원철김용호2024.04.23.1
25253 연분홍 능소화의 연정 문희숙김용호2024.04.23.1
25252 하얀 겨울에 쓴 편지 문회숙김용호2024.04.23.1
25251 마디 김세영김용호2024.04.23.1
25250 어머니의 귀 정용원김용호2024.04.23.1
25249 아지랑이 공현혜김용호2024.04.23.1
25248 우중 구영숙김용호2024.04.23.1
25247 고양이 엘르 이수익김용호2024.04.23.1
25246 하늘의 물고기 강인한김용호2024.04.23.1
25245 꽃잎에 눈동자가 베인 날 김영진김용호2024.04.23.1
25244 변함 없는 사랑 주응규김용호2024.04.23.1
25243 아카시아 꽃2 주응규김용호2024.04.23.1
25242 눈 속에 갇혀 언덕을 보면 조창환김용호2024.04.23.1
25241 빗물 같은 정을 주리라 김남조김용호2024.04.22.2
25240 메타 세콰이어 김추인김용호2024.04.22.2
25239 향수는 어디다 뿌리나요 김추인김용호2024.04.22.2
25238 저 중독 정일근김용호2024.04.22.2
25237 바람 불어 좋은 날 곽춘진김용호2024.04.22.2
25236 오찬의 순서 구석본김용호2024.04.22.2
25235 휘날리는 태극기 신현봉김용호2024.04.22.2
25234 부평초 박재도김용호2024.04.22.2
25233 수련 박재도김용호2024.04.22.3
25232 당신의 깊은 사랑때문에 김철기김용호2024.04.22.2
25231 씻김굿 이행자김용호2024.04.22.2
25230 콜 니드라이 김성춘김용호2024.04.22.1
25229 시인의 기도제목 김세영김용호2024.04.22.1
25228 접시를 씻는다 정용원김용호2024.04.22.1
25227 달수저 공현혜김용호2024.04.22.1
25226 저 여자 2 구영숙김용호2024.04.22.1
25225 문병 한번 못가 보고 김월준김용호2024.04.22.1
25224 너에게 기대어 한여름을 천숙녀김용호2024.04.22.1
25223 넝쿨 찔레 천숙녀김용호2024.04.22.1
25222 왕의 눈물 강인한김용호2024.04.22.1
25221 곱으로 갚아줄 궁리하다가 김영진김용호2024.04.22.1
25220 연꽃을 위한 에튀드 김윤하김용호2024.04.22.1
25219 어머니 점심 잡수셨습니까 박효석김용호2024.04.22.1
25218 무의 저녁 박용하김용호2024.04.22.1
25217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 고운기김용호2024.04.22.1
25216 비빔밥 고운기김용호2024.04.22.2
25215 어버이날 정복선김용호2024.04.22.1
25214 한강 하구로부터 100km 안정옥김용호2024.04.22.1
25213 진주 차윤옥김용호2024.04.22.1
25212 진실 양건상김용호2024.04.22.0
25211 꽃차를 마시다 김광기김용호2024.04.20.2
25210 아메리카노 박민서김용호2024.04.20.2
25209 야간개장 동물원 박민서김용호2024.04.20.2
25208 걸어 다니는 꽃 박예자김용호2024.04.20.2
25207 가을 하늘 아래 김주현김용호2024.04.20.2
25206 마지막 달력 앞에서 문희숙김용호2024.04.20.2
25205 소낙비 쓸고 간 산길에 문희숙김용호2024.04.20.2
25204 잃어버린 꽃바다 박재도김용호2024.04.20.1
25203 춘삼월 박재도김용호2024.04.20.1
25202 슬픈 페르소나여 오수경김용호2024.04.20.1
25201 오늘은 달이 되어 찾아오신 님 오수경김용호2024.04.20.1
25200 님 생각 주응규김용호2024.04.20.1
25199 바램 주응규김용호2024.04.20.1
25198 들꽃이 전하는 말 손경훈김용호2024.04.20.1
25197 당신 손경훈김용호2024.04.20.1
25196 물사람 맹재범김용호2024.04.20.1
25195 간절곶 김안김용호2024.04.20.1
25194 뒤 서하김용호2024.04.20.1
25193 나팔소리 이원로김용호2024.04.20.1
25192 3월 비망록 박기권김용호2024.04.20.1
25191 쉬다 정클잎김용호2024.04.20.1
25190 적막한 의용병 김정자김용호2024.04.20.1
25189 약속 노유섭김용호2024.04.20.1
25188 살청, 푸른빛을 얻다 권현형김용호2024.04.20.1
25187 바람 불던 날 김기월김용호2024.04.20.1
25186 봄날에 김기월김용호2024.04.20.1
25185 바람과 해먹 김선아김용호2024.04.20.1
25184 느린 일상의 자유로움 박선하김용호2024.04.20.1
25183 미용인 명장 조소영 김일수김용호2024.04.20.1
25182 청계산 김일수김용호2024.04.20.1
25181 여름날의 그대여 양은순김용호2024.04.20.1
25180 애월 34 서안나김용호2024.04.20.1
25179 때를 지우다 이순희김용호2024.04.20.1
25178 복사꽃 무덤 김명원김용호2024.04.20.1
25177 슬픔은 꽃피어나는 거야 정남식김용호2024.04.20.1
25176 늙은 여우 김금용김용호2024.04.20.2
25175 나비를 보는 고통 d 박찬일김용호2024.04.20.1
25174 내 안에 우렁이 자국 박태현김용호2024.04.20.1
25173 아니었지만, 한영옥김용호2024.04.20.1
25172 어느 농사꾼의 별에서 이상국김용호2024.04.20.1
RELOAD WRITE
1 [2] [3] [4] [5] [6] [7] [8] [9] [10]  ▶ 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