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시
아이디
암호
회원가입   암호분실
  ○ 김용호시인
  ○ 이점순시인
  ○ 선미숙시인
  ○ 정해정시인
  ○ 송미숙시인
ADMIN 2024. 04. 25.
 가난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11.05. 17:11:08   추천: 3
명시: 박영춘

가난

박영춘

가난한 집에 재산이라곤 오로지 아궁이뿐이었다
그해 봄 꽃게 딱지에는 황금알이 가득 차 있었다

게딱지 집에 달랑 하나뿐인 움막 흙벽엔
씨오쟁이에 씨알머리가 올망졸망 매달려
알량한 꿈을 꾸고 있었다

가난한 집엔 봄날이 생일이었다
새싹이 돋아나듯
가난한 집에도 꿈이 파랗게 돋아났었다

가난한 집 아궁이는 생솔가지만 불살라 먹었다
굴뚝만은
푸성귀 삶아대는 하얀 연기 부자 부럽지 않았다

보릿고개 적산마을 움막집
찌든 가난의 흔적 시커멓게 그을린 부엌 천정
가난 얽힌 거미줄
그해 봄날 푸성귀 돋아나는 들판 배부른 밥상이었다.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24. 04. 25.  전체글: 40157  방문수: 4877421
명시
알림 하카마란*김용호2020.10.01.*
알림 그도세상 회칙
*김용호2020.04.25.*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가 안 열릴 때
*김용호2020.01.12.*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 연락처*김용호2019.08.12.*
알림 시를 올린 이유*김용호2018.01.25.*
알림  시 찾는 방법 ↔ 시인별로 찾는 방법
*김용호2013.08.17.*
알림 주옥같은시어모음*김용호2009.09.07.*
알림 한시 모음/그도세상/김용호
*김용호2007.04.20.*
10511 액체계단 정숙자김용호2024.04.25.0
10510 사나운 고해도 이양우김용호2024.04.25.0
10509 나 조미남의 사명선언서 조미남김용호2024.04.25.0
10508 나는 열애 중이다 심은섭김용호2024.04.25.0
10507 바다 이윤학김용호2024.04.25.0
10506 들풀이 살아가는 법 정인성김용호2024.04.25.0
10505 도배를 하면서 권영하김용호2024.04.24.3
10504 복어 박은영김용호2024.04.24.2
10503 이겼다 김미영김용호2024.04.24.3
10502 그런 오늘이 나는 마음에 드네 진란김용호2024.04.24.3
10501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란김용호2024.04.24.3
10500 나의 소그드 친구 김윤배김용호2024.04.24.3
10499 참외 꼭지 장철문김용호2024.04.24.2
10498 옷 이우걸김용호2024.04.24.2
10497 잔등 김창균김용호2024.04.24.2
10496 내 몸 속에는 이재무김용호2024.04.24.2
10495 봄을 파는 낚시터 최선김용호2024.04.24.2
10494 검은 땅 검은 꽃. 14 김월준김용호2024.04.24.2
10493 붉은 길 황지형김용호2024.04.24.2
10492 차가운 달 강영환김용호2024.04.24.2
10491 달빛체질 이수익김용호2024.04.24.2
10490 왼손에 대한 데생 강인한김용호2024.04.24.2
10489 부용꽃 당신 조창환김용호2024.04.24.2
10488 늦은 안부 천숙녀김용호2024.04.24.3
10487 다림질 천숙녀김용호2024.04.24.2
10486 꼭 말을 해야 알아듣겠느냐 한영옥김용호2024.04.24.1
10485 폐선 차윤옥김용호2024.04.24.1
10484 이것은 사람이 할 말 김소연김용호2024.04.24.1
10483 어떤 평화 이병일김용호2024.04.24.1
10482 사랑하기 문두근김용호2024.04.24.1
10481 종이비행기가 내게 날아든다면 정복선김용호2024.04.24.1
10480 치자꽃 미학 김화연김용호2024.04.24.1
10479 동백에 들다 문현미김용호2024.04.24.1
10478 새벽 가로수 길 김기월김용호2024.04.24.1
10477 풀빵 김기월김용호2024.04.24.1
10476 피우다 허향숙김용호2024.04.24.1
10475 봄날이 가는개비여 강정화김용호2024.04.24.1
10474 둥지 속 연주 정재영김용호2024.04.24.1
10473 달밤 황동규김용호2024.04.24.1
10472 담쟁이 손현숙김용호2024.04.24.1
10471 사랑하는 마음 손경훈김용호2024.04.24.1
10470 소망 손경훈김용호2024.04.24.1
10469 감기는 높은 음자리표부터 온다 송뽈강김용호2024.04.24.1
10468 병 속의 새 5 송유미김용호2024.04.24.1
10467 머플러라고 부르는 새 신명옥김용호2024.04.24.1
10466 재경이 신진순김용호2024.04.24.1
10465 사진마을 김길나김용호2024.04.23.1
10464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정원숙김용호2024.04.23.1
10463 식탁이 밥을 차린다 김승희김용호2024.04.23.1
10462 새의 행로 홍일표김용호2024.04.23.1
10461 밀항 김요일김용호2024.04.23.1
10460 칼의 노래 강태승김용호2024.04.23.1
10459 빈 경기장에서 고경숙김용호2024.04.23.1
10458 노래 천숙녀김용호2024.04.23.2
10457 느티나무 천숙녀김용호2024.04.23.1
10456 백일홍 편지 배재경김용호2024.04.23.1
10455 연필의 노래 김숙영김용호2024.04.23.1
10454 이름에 대하여 한혜영김용호2024.04.23.2
10453 오래 다닌 길 이어령김용호2024.04.23.1
10452 사람들의 안부를 묻는다 이강산김용호2024.04.23.1
10451 묵시적 청탁 신현봉김용호2024.04.23.1
10450 푸른 메아리 이준호김용호2024.04.23.1
10449 고독의 풍경 정재훈김용호2024.04.23.1
10448 최재형 선생 신원철김용호2024.04.23.1
10447 연분홍 능소화의 연정 문희숙김용호2024.04.23.1
10446 하얀 겨울에 쓴 편지 문회숙김용호2024.04.23.1
10445 마디 김세영김용호2024.04.23.1
10444 어머니의 귀 정용원김용호2024.04.23.1
10443 아지랑이 공현혜김용호2024.04.23.1
10442 우중 구영숙김용호2024.04.23.1
10441 고양이 엘르 이수익김용호2024.04.23.1
10440 하늘의 물고기 강인한김용호2024.04.23.1
10439 꽃잎에 눈동자가 베인 날 김영진김용호2024.04.23.1
10438 변함 없는 사랑 주응규김용호2024.04.23.1
10437 아카시아 꽃2 주응규김용호2024.04.23.1
10436 눈 속에 갇혀 언덕을 보면 조창환김용호2024.04.23.1
10435 빗물 같은 정을 주리라 김남조김용호2024.04.22.2
10434 메타 세콰이어 김추인김용호2024.04.22.2
10433 향수는 어디다 뿌리나요 김추인김용호2024.04.22.2
10432 저 중독 정일근김용호2024.04.22.2
10431 바람 불어 좋은 날 곽춘진김용호2024.04.22.2
10430 오찬의 순서 구석본김용호2024.04.22.2
10429 휘날리는 태극기 신현봉김용호2024.04.22.2
10428 부평초 박재도김용호2024.04.22.2
10427 수련 박재도김용호2024.04.22.3
10426 당신의 깊은 사랑때문에 김철기김용호2024.04.22.2
10425 씻김굿 이행자김용호2024.04.22.2
10424 콜 니드라이 김성춘김용호2024.04.22.1
10423 시인의 기도제목 김세영김용호2024.04.22.1
10422 접시를 씻는다 정용원김용호2024.04.22.1
10421 달수저 공현혜김용호2024.04.22.1
10420 저 여자 2 구영숙김용호2024.04.22.1
10419 문병 한번 못가 보고 김월준김용호2024.04.22.1
10418 너에게 기대어 한여름을 천숙녀김용호2024.04.22.1
10417 넝쿨 찔레 천숙녀김용호2024.04.22.1
10416 왕의 눈물 강인한김용호2024.04.22.1
10415 곱으로 갚아줄 궁리하다가 김영진김용호2024.04.22.1
10414 연꽃을 위한 에튀드 김윤하김용호2024.04.22.1
10413 어머니 점심 잡수셨습니까 박효석김용호2024.04.22.1
10412 무의 저녁 박용하김용호2024.04.22.1
RELOAD WRITE
1 [2] [3] [4] [5] [6] [7] [8] [9] [10]  ▶ 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