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시
아이디
암호
회원가입   암호분실
  ○ 김용호시인
  ○ 이점순시인
  ○ 선미숙시인
  ○ 정해정시인
  ○ 송미숙시인
ADMIN 2024. 04. 16.
 납작납작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10.15. 19:02:34   추천: 5
명시: 김혜순

납작납작

김혜순

드문드문 세상을 끊어내어
한 며칠 눌렀다가
벽에 걸어 놓고 바라본다.
흰 하늘과 쭈그린 아낙네 둘이
벽 위에 납작하게 뻗어 있다.
가끔 심심하면
여편네와 아이들도
한 며칠 눌렀다가 벽에 붙여 놓고
하나님 보시기 어떻습니까?
조심스럽게 물어 본다.

발바닥도 없이 서성서성.
입술도 없이 슬그머니.
표정도 없이 슬그머니.
그렇게 웃고 나서
피도 눈물도 없이 바짝 마르기.
그리곤 드디어 납작해진
천지 만물을 한 줄에 꿰어 놓고
가이없이 한없이 펄렁 펄렁.
하나님, 보시기 마땅합니까?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24. 04. 16.  전체글: 39811  방문수: 4764028
명시
알림 하카마란*김용호2020.10.01.*
알림 그도세상 회칙
*김용호2020.04.25.*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가 안 열릴 때
*김용호2020.01.12.*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 연락처*김용호2019.08.12.*
알림 시를 올린 이유*김용호2018.01.25.*
알림  시 찾는 방법 ↔ 시인별로 찾는 방법
*김용호2013.08.17.*
알림 주옥같은시어모음*김용호2009.09.07.*
알림 한시 모음/그도세상/김용호
*김용호2007.04.20.*
9671 동강에 부는 바람 서동안김용호2024.04.16.1
9670 모란꽃에 내리는 비 서동안김용호2024.04.16.1
9669 귀 울림 천숙녀김용호2024.04.16.1
9668 그대를 만나면 천숙녀김용호2024.04.16.1
9667 수리 김영석김용호2024.04.16.1
9666 마음의 감옥 조성국김용호2024.04.16.1
9665 이런 소요 조성국김용호2024.04.16.1
9664 대장간 김왕노김용호2024.04.16.1
9663 겨울 전부 리산김용호2024.04.16.1
9662 거대한 아가리 배한봉김용호2024.04.16.1
9661 우편엽서 도광의김용호2024.04.16.1
9660 꽃동네 산 동네 역사 박경례김용호2024.04.16.1
9659 연양갱 박경례김용호2024.04.16.1
9658 숨바꼭질 김영석김용호2024.04.16.1
9657 빗방울하나가 강은교김용호2024.04.16.1
9656 그림자 찾기 배영옥김용호2024.04.16.1
9655 무량사 가는 길 배영옥김용호2024.04.16.1
9654 남해경(南海經) 나금숙김용호2024.04.16.1
9653 묵언 신종호김용호2024.04.16.1
9652 콘센트 정끝별김용호2024.04.16.1
9651 내가 좋아하는 사람 나태주김용호2024.04.16.1
9650 밥상 앞에서 신종호김용호2024.04.16.1
9649 우주로부터 시가 쏟아져 내렸다 정복선김용호2024.04.16.1
9648 秋史의 글씨에게 성찬경김용호2024.04.16.1
9647 연양갱 박경례김용호2024.04.16.1
9646 동백꽃 가슴 정상화김용호2024.04.16.1
9645 저 푸른 꽃 한이나김용호2024.04.16.1
9644 세월 김영수김용호2024.04.16.1
9643 해일 김영식김용호2024.04.16.1
9642 오동나무 송찬호김용호2024.04.16.1
9641 내 젊음은 가고 정연석김용호2024.04.16.1
9640 유리 항아리 김인희김용호2024.04.16.1
9639 남탕 박제영김용호2024.04.16.1
9638 뜻밖에 박제영김용호2024.04.16.1
9637 동백낙화 김임선김용호2024.04.16.1
9636 허공 신경림김용호2024.04.16.1
9635 반시(反詩) 정재학김용호2024.04.16.1
9634 잠수함 김창재김용호2024.04.16.1
9633 카타콤 7 김창재김용호2024.04.16.1
9632 초록빛 모자가 떨어진 날 박미산김용호2024.04.16.1
9631 흐르는 명동 정해종김용호2024.04.16.1
9630 구름 一家 김태형김용호2024.04.16.1
9629 얼굴 신진순김용호2024.04.16.1
9628 홍범도가 오셨다 이동순김용호2024.04.16.1
9627 만약이라는 말 김하연김용호2024.04.16.1
9626 달의 각 심인숙김용호2024.04.16.1
9625 골목 끝 앵두나무 정은기김용호2024.04.16.1
9624 별후 나기철김용호2024.04.16.1
9623 벽화 문인수김용호2024.04.16.1
9622 거울 앞에서 신순말김용호2024.04.16.1
9621 줄 장미가 피어나는 생각 동시영김용호2024.04.16.1
9620 여름 밤 박형준김용호2024.04.16.1
9619 마음의 불빛 정은희김용호2024.04.16.1
9618 코닝 접시 임덕기김용호2024.04.16.1
9617 잔모래에 발을 묻고 임동윤김용호2024.04.16.1
9616 떠도는 섬 임채성김용호2024.04.16.1
9615 봄은 어디에서 오는가 손경훈김용호2024.04.16.1
9614 어머니 범종 소리 최동호김용호2024.04.16.1
9613 환풍기 지 연김용호2024.04.16.1
9612 우리는 우리[籬]를 구성한다 채수옥김용호2024.04.16.1
9611 밤바다 밤 풍경 박영춘김용호2024.04.16.1
9610 자전거 나들이 박영춘김용호2024.04.16.1
9609 세석장에서 보낸 편지 최혜련김용호2024.04.16.1
9608  당신 집에서 잘 수 있나요, 오늘 밤 김이강김용호2024.04.16.1
9607 낮달맞이꽃 한희정김용호2024.04.16.1
9606 입도入島 황명덕김용호2024.04.16.1
9605 겨울 안부 1 고운기김용호2024.04.16.1
9604 의성어(擬聲語)의 가을 구석본김용호2024.04.16.1
9603 첫눈 김경후김용호2024.04.16.1
9602 날것끼리 박영선김용호2024.04.16.1
9601 달빛 비문碑文 고영숙김용호2024.04.16.1
9600 지명수배자 심은섭김용호2024.04.16.1
9599 깊어져 가는 겨울밤에 박정재김용호2024.04.16.1
9598 단풍과 노인 박정재김용호2024.04.16.1
9597 풍경 소리 이봉주김용호2024.04.16.1
9596 빈 말 지시연김용호2024.04.16.1
9595 단풍의 기억 서대범김용호2024.04.16.1
9594 사월 밤에 온 임 서대범김용호2024.04.16.1
9593 계단이 많은 실내 김미령김용호2024.04.16.1
9592 달로 김연필김용호2024.04.16.1
9591 독자 하종오김용호2024.04.16.1
9590 복숭아밭 이지담김용호2024.04.16.1
9589 작별들 네루다김용호2024.04.16.1
9588 산석(山石) 한유(韓愈)김용호2024.04.16.1
9587 그 집에 누가 사나 이진명김용호2024.04.16.1
9586 칼을 베고 눕다 고두현김용호2024.04.16.1
9585 가로등 한혜영김용호2024.04.16.1
9584 뱀 잡는 여자 한혜영김용호2024.04.16.1
9583 전갈 이진희김용호2024.04.16.1
9582 호텔 캘리포니아 고은강김용호2024.04.16.1
9581 뚜벅이 여행 허복희김용호2024.04.16.1
9580 귀향 이태관김용호2024.04.16.1
9579 산란기 이태관김용호2024.04.16.1
9578 이탈 이장욱김용호2024.04.16.1
9577 희망은 카프카의 K처럼 장석주김용호2024.04.16.1
9576 사랑이 없는 날 곽재구김용호2024.04.16.1
9575 저녁 6시 이재무김용호2024.04.16.1
9574 젊은 꽃 이재무김용호2024.04.16.1
9573 달과 뱀과 짧은 이야기 장옥관김용호2024.04.16.1
9572 아직도 그 봄은 구영숙김용호2024.04.16.1
RELOAD WRITE
1 [2] [3] [4] [5] [6] [7] [8] [9] [10]  ▶ 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