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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빛 웃음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9.25. 23:09:06   추천: 2
명시: 류정환

금빛 웃음

류정환

유치원 가방을 멘 아이 손을 잡고
할머니 느릿느릿 걸어간다.

아이가 급한 기색을 보이자
서슴없이 길섶에 앉혀 똥을 누이고

찹쌀떡처럼 하얀 엉덩이를 괜히 한번 찰싹 때리고는
바지춤을 여며주며 함빡 웃는데

오래된 금니 하나
아침햇살에 반짝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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