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 은 시
아이디
암호
회원가입   암호분실
  ○ 김용호시인
  ○ 이점순시인
  ○ 선미숙시인
  ○ 정해정시인
  ○ 송미숙시인
ADMIN 2024. 04. 21.
 풀잎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9.25. 22:17:57   추천: 2
명시: 이준관

풀잎

이준관

나는
풀잎을 사랑한다.
뿌리까지 뽑으려는
바람의 기세에도
눈썹 치켜올리는
그 서릿발같은 마음 하나로
참고 버티는

풀잎을
나는 사랑한다.

빗물에 휩쓸려간 자국도
푸르게 메워내고
겨울에 얼어죽는 부분도
입김을 불어넣고
뺨을 비벼주어
다시 푸르게 살려내는

풀잎을
나는 사랑한다.

아침이면 이슬을 뿜어 올려
그 이슬 속을
새소리 왁자하게 밀려나오게 하고
착하디착한 햇빛을 받으러
하늘로
올려보는 조그만 손
풀잎을 나는 사랑한다.

가만히 허리를 일으켜 세워주면
날아가고 싶어
날아가고 싶어
바람에 온 몸을 문질러 보는
초록빛 새

풀잎을
나는 사랑한다.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24. 04. 21.  전체글: 40051  방문수: 4842889
명시
알림 하카마란*김용호2020.10.01.*
알림 그도세상 회칙
*김용호2020.04.25.*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가 안 열릴 때
*김용호2020.01.12.*
알림 그도세상 홈페이지 연락처*김용호2019.08.12.*
알림 시를 올린 이유*김용호2018.01.25.*
알림  시 찾는 방법 ↔ 시인별로 찾는 방법
*김용호2013.08.17.*
알림 주옥같은시어모음*김용호2009.09.07.*
알림 한시 모음/그도세상/김용호
*김용호2007.04.20.*
9071 회상 박신영김용호2024.04.13.1
9070 파리를 방문한 람세스 2세 강인한김용호2024.04.13.1
9069 雪泉 가는 길 조창환김용호2024.04.13.1
9068 을숙도에서 김경숙김용호2024.04.13.1
9067 왜 김순일김용호2024.04.13.1
9066 보내놓고서 한영옥김용호2024.04.13.1
9065 귀때기 청봉 이상국김용호2024.04.13.1
9064 과대포장 차윤옥김용호2024.04.13.1
9063 아카시아 서 하김용호2024.04.13.1
9062 폭설의 이유 김소연김용호2024.04.13.1
9061 핑고, 복사뼈의 여름 이병일김용호2024.04.13.1
9060 보라색 김화연김용호2024.04.13.1
9059 목 쉰 연가 문두근김용호2024.04.13.1
9058 가을 산 천숙녀김용호2024.04.13.1
9057 가을 이별곡 천숙녀김용호2024.04.13.1
9056 순은의 그때 문현미김용호2024.04.13.1
9055 눈물의 의무 박이도김용호2024.04.13.1
9054 고슴도치의 사랑 손 해 일김용호2024.04.13.1
9053 모든 것은 살기 위하여 존재한다 허향숙김용호2024.04.13.1
9052 못다 한 인연은 박연희김용호2024.04.13.1
9051 사랑하게 하소서 박연희김용호2024.04.13.1
9050 방파제 끝 황동규김용호2024.04.13.1
9049 작별 주하림김용호2024.04.13.1
9048 꽃 터진다 도망가자 손현숙김용호2024.04.13.1
9047 빈 하늘에 기도문 권민경김용호2024.04.13.1
9046 근사한 문답 박소영김용호2024.04.13.1
9045 지금은 내 심장이 고양이 방울 되는 시간이다 송뽈강김용호2024.04.13.1
9044 모텔 선인장 송유미김용호2024.04.13.1
9043 흰 눈썹 황금 새 신명옥김용호2024.04.13.1
9042 발바닥에 대한 예의 신진순김용호2024.04.13.1
9041 인연 강기서김용호2024.04.12.1
9040 촛불 강기서김용호2024.04.12.1
9039 위대한 식사 이재무김용호2024.04.12.1
9038 비 이재무김용호2024.04.12.1
9037 그리움만 쌓이네 김순병김용호2024.04.12.1
9036 저승사자 김순병김용호2024.04.12.1
9035 가을 책읽기 염창권김용호2024.04.12.1
9034 오동도 등대 우동식김용호2024.04.12.1
9033 그리움이 빗물 되어 박민호김용호2024.04.12.1
9032 꽃비에 당신이 그리워지는 날 박민호김용호2024.04.12.1
9031 만추 홍광도김용호2024.04.12.1
9030 아름다운 사랑 홍광도김용호2024.04.12.1
9029 갈등 박신영김용호2024.04.12.1
9028  바램 박신영김용호2024.04.12.1
9027 위로 떨어지는 사람 하린김용호2024.04.12.1
9026 용감한 사람들 유기택김용호2024.04.12.1
9025 향이 되어 천숙녀김용호2024.04.12.1
9024 혈血 천숙녀김용호2024.04.12.1
9023 불법체류자들 박후기김용호2024.04.12.1
9022 분홍역에서 서규정김용호2024.04.12.1
9021 녘마다 새벽 앞에서 최대영김용호2024.04.12.1
9020 봄 병아리 날다 최대영김용호2024.04.12.1
9019 안개가 흘러나오는 수화기 유홍준김용호2024.04.12.1
9018 공무도하가 서상영김용호2024.04.12.1
9017 잠을 두드리는 물의 노래 배한봉김용호2024.04.12.1
9016 행성 제니스조플린 송영미김용호2024.04.12.1
9015 화전인의 꿈 이건청김용호2024.04.12.1
9014 능선 오르던 날 허정만김용호2024.04.12.1
9013 봉숭아 꽃 허정만김용호2024.04.12.1
9012 흔적은 삶을 남기고 박순기김용호2024.04.12.1
9011 헝클어진 마음 김영수김용호2024.04.12.1
9010 충돌 김영수김용호2024.04.12.1
9009 강설(江雪) 유종원김용호2024.04.12.1
9008 초롱꽃 송재학김용호2024.04.12.1
9007 화해와 용서 그리고 사랑 공재룡김용호2024.04.12.1
9006 먼 길 떠나려고 하니 공재룡김용호2024.04.12.1
9005 수국 최 선김용호2024.04.10.1
9004 코로나 패러독스 김월준김용호2024.04.10.2
9003 혀를 가두지 않는 히피가 되기까지 황지형김용호2024.04.10.2
9002 뗏목 강영환김용호2024.04.10.2
9001 망각을 색칠하는 하양 동시영김용호2024.04.10.1
9000 수평선은 물에 젖지 않는다 동시영김용호2024.04.10.2
8999 물속에서 눈 뜨기 강인한김용호2024.04.10.1
8998 절벽 앞에서 조창환김용호2024.04.10.1
8997 보수동 책방 골목에서 김경숙김용호2024.04.10.1
8996 해장국을 먹으며 김순일김용호2024.04.10.1
8995 환한 골목 한영옥김용호2024.04.10.1
8994 내 가는 길의 모든 검문소에서 이상국김용호2024.04.10.1
8993 퇴고를 거듭하며 차윤옥김용호2024.04.10.1
8992 연수사 은행나무 서 하김용호2024.04.10.1
8991 생꼬르발에 대하여 김소연김용호2024.04.10.1
8990 번개 낙관 한이나김용호2024.04.10.1
8989 파릉의 취모검 한이나김용호2024.04.10.1
8988 구인 문두근김용호2024.04.10.1
8987 1%, 원초적인 정복선김용호2024.04.10.1
8986 꿈틀 김화연김용호2024.04.10.1
8985 사랑이 읽히다 문현미김용호2024.04.10.1
8984 모란 오일장에서 박이도김용호2024.04.10.1
8983 능소화 손준호김용호2024.04.10.1
8982 낮달 손해일김용호2024.04.10.1
8981 한통속 허향숙김용호2024.04.10.1
8980 봄의 소리 강정화김용호2024.04.10.1
8979 언어의 속살 정재영김용호2024.04.10.1
8978 삶의 맛 황동규김용호2024.04.10.1
8977 로스트 발렌타인 주하림김용호2024.04.10.1
8976 조심해 전갈 손현숙김용호2024.04.10.1
8975 자연 4 권민경김용호2024.04.10.1
8974 사과의 아침 박소영김용호2024.04.10.1
8973 문패 송뽈강김용호2024.04.10.1
8972 홀몬전서 54장 송과니김용호2024.04.10.1
RELOAD WRITE
[1] [2] [3] [4] [5] [6] 7 [8] [9] [10]  ▶ 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