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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알간 하늘에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9.06. 23:22:35   추천: 1
명시: 정재석

마알간 하늘에

정재석

이럴 수가
이따금씩 지나던 구름도
바람에 실려 갔는가
반짝반짝 빛이 나던 비행기의
몸체가 보일 뿐

마알간 하늘에
아랑곳하지 않는 정이 떠난다.

사잇길로 졸졸 따르던
강아지 꼬리 흔들고
영문 모르는
긴 하루해가 서 산 넘어갈 때
쭉 뻗은 긴 팔 안의 꿈은

내일도 있다면서
뉘엿뉘엿 고달픈 하루가 고요함으로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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