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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처럼 물처럼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8.15. 08:35:55   추천: 1
명시: 오광수

산처럼 물처럼

오광수

산은
산이어서 좋다
이곳저곳 기웃거려 옮겨다니지 않고
세상의 지킴이 되고
살아가는 기본이 되어
보듬고 다독이며 함께 더불어 사는 가운데
철 따라 가꾸는 어울림이 있어 더 좋다

물은
물이어서 좋다
순리대로 길을 가니 볼썽사납지 않고
이 세상 이치가 되고
생명에겐 가치가 되어
싹 틔고 꽃피우며 함께 가꾸어 가는 가운데
물빛이 하늘의 얼굴을 닮으니 더 좋다

우리네 사는 게 어디 별난 모습이 있으랴
그 산에 내가 있고
그 물에 내가 있으니
그래서 더 좋다.
사랑은 이별보다 훨씬 더 크다
사랑했었다는 것에 대해 너무 아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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