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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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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원의 눈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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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7.22. 16:59:57 추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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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황정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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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원의 눈물
황정숙
침로(侵勞)하는 풍조
내 탓이라 품으려
바소꼴 화피갈래
여섯잎 떠 받이고
벼랑끝 밀구 주황 꽃밥으로
순결함이 진귀한 백합화야
짙은 향취로 내게 오려무나
미로 끝 중심 잃은 꽃밥처럼
한없이 흔들리는 여심이라
뒷 뜰에 풍상 맞으며 앉았어도
벌 나비 그 향기에 취해
한 시름 잊고가 듯
그 삶에 젖어들고 싶구나
밤이면 기어드는 어머니 젖가슴에
뿌연 초유 흘러나와
부서지고 일그러진 울타리 회복하고
찰랑대던 사랑의 봇물이 터져
더럽혀진 가슴과 세상이 씻겨지길
염원하는 눈물 꽃잎에 떨어지니
향취는 신성한 노동의 땀 냄새요
자태는 인애 하신 어머니라
땅속 비늘줄기 겨우살이 마치는 날
알알이 새끼치니 이보다 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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