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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가 돌아온다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7.22. 16:39:59   추천: 2
명시: 김개미

아빠가 돌아온다

김개미

엄마, 아빠 온대

트럭 가득 통나무를 싣고
침엽수림을 달리는 것도
옆구리에 까마득한 낭떠러지를 끼고 다니는 것도
이젠 끝이래
보석같이 푸른 개울물과도
빠이빠이래

아빠가 오면
무슨 이야기를 해달라고 할까?
부엉이 울음소리를 내달라고 할까?
곰 흉내를 내달라고 할까?
세상에서 제일 예쁜 새를 그려달라고 할까?
어깨의 해골 문신을 보여 달라고 할까?

혹시, 오늘 오는 거 아니야?
백미러에 노란 달을 넣고
밤새도록 달려
새벽에 도착하는 거 아니냐고?

아 엄마, 빨리 밥 줘
먹고 빨리 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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