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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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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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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7.11. 22:00:16 추천: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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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손수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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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손수진
하얀 볼에 복숭아 빛 여물던
말만한 가시내들
순희 그 가시내꺼정 영화 보러 가던 봄밤
오목가슴 그 아픈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겠는지요
달빛에 숨겨놓은 마음 흥건히 풀어놓고
난생 처음 손잡고 돌아오던 길
보름달 하나씩 업고 밤 냇물 건널 때
오메 그 살 냄새!
뽕나무밭길 돌아 메밀밭 언덕,
하얀 허벅지 살 위에 깨금발로 뜀뛰던 만월
홍매화 붉은 골, 숲 짙던 누이야
시방도 달빛 여울지는 밤 냇물 건너고 있는지요
시집갔더라는 얘기
언젠가 가을바람 속으로 언뜻 들었지만
잊혀진 날만큼의 그리움으로
어느 길거리 바람 스치듯 만난다면
메밀꽃물 든 노래 한 구절
불러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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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전체글: 40177 방문수: 48776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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