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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팝나무 꽃 피었다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6.16. 19:00:33   추천: 3
명시: 김진경

이팝나무 꽃 피었다

김진경

1
촛불 연기처럼 꺼져가던 어머니

"바―압?"
마지막 눈길을 주며
또 밥 차려주러
부스럭부스럭 윗몸을 일으키시다

마지막 밥 한 그릇
끝내 못 차려주고 떠나는 게
서운한지
눈물 한 방울 떨어뜨리신다.

2
그 눈물
툭 떨어져 뿌리에 닿았는지
이팝나무 한 그루
먼 곳에서 몸 일으킨다.

먼 세상에서 이켠으로
가까스로 가지 뻗어

경계를 찢는지

밥알같이 하얀 꽃 가득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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