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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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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默示錄(묵시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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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6.16. 19:00:17 추천: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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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박두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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默示錄(묵시록)
박두진
나의 사랑하는 이의 꿈이어 거기에 있거라
아무도 올라갈 수 없는 하늘언덕의 노을자락
아침에 피었다 저녁에 지는 하늘꽃의 꽃언덕
그 무지개로도 햇볕살로도 바람결로도
이슬방울로도 하늘 푸르름으로도
짜낼 수 없는 깁,
그 맞닿아야 할 가슴과 가슴의 따스함
입술과 입술의 보드라움
눈과 눈의 깊음
살과 살의 향기로움이 내려 엉긴
아, 어디까지 가도 그 멀음 끝이 없고
언제까지 언제까지 가도 그 오램 끝이 없는
너와 나 닿고자 하는 언덕의 사랑이어
이루어지고 싶은 그 꿈의 꼭대기
자리잡고자 하는 사랑의 알칡이어 거기 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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