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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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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열차는 타자기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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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6.14. 17:28:58 추천: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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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김경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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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열차는 타자기처럼
김경린
오늘도
성난 타자기처럼
질주하는 국제열차에
나의
젊음은 실려가고
보라빛
애정을 날리며
경사진 가로에서
또다시
태양에 젖어 돌아 오는 벗들을 본다
옛날
나의 조상들이
뿌리고 간 설화가
아직도 남은 거리와 거리에
불안과
예절과 그리고
공포만이 거품 일어
꽃과 태양을 등지고
가는 나에게
어둠은 빗발처럼 내려 온다
또다시
먼 앞날에
추락하는 애정이
나의 가슴을 찌르면
거울처럼
그리운 사람아
흐르는 기류(氣流)를 안고
투명한 아침을 가져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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