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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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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향(焚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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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6.12. 17:04:27 추천: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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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이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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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焚香)
이찬
하이얀 옥양목 아느―ㄱ한 채일 안
띄끌드 수수(愁愁)에 젖은 정결한 상정(喪庭)
괴임 과일내 그의 추모인 양 새로운 제단에
떠나는 임의 입김같이 목메이게 서리는 훈훈한 향연(香煙)이여
숙숙(肅肅)히 분향은 손을 가러 뒤―를 잇고
자우―ㄱ한 그 연기 속에 고인은 입을 다물며 일률(一律)로
말이 없다.
오호 죽어간 자여
너는 네가 얻은 영원의 안식밖에
또 한 개 행복을 가져도 좋으리
여기 아―무런 진가(眞假)의 고감(苦鑒)도 없이
이 수다히 향하는 네게의 마음을
다―만 일색(一色)·향연으로 감수할 수 있는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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