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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둘기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6.12. 17:03:44   추천: 5
명시: 이광수

비둘기

이광수

오오 봄 아침에 구슬프게도 우는 비둘기.
죽은 그 애가 퍽이나도 섧게 듣던 비둘기.
그 애가 가는 날 아침에도 꼭 저렇게 울더니.

그 애, 그 착한 딸이 죽은 지도 벌써 일 년,
“나도 죽어서 비둘기가 되고 싶어.
산으로 돌아다니며 울고 싶어”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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