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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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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봄에 듣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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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6.09. 00:20:38 추천: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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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허형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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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에 듣다
허형만
엊그제 봄비 살짝 다녀가신 뒤
천지가 초록이더니
오늘은 개화開花 만향滿香이라
좋아라고 가까이 가지마라
꽃이 놀라느니
꽃향기는 본시 이만큼
멀찍이 서서 조용히 듣는 것
그래서 예로부터 문향聞香이라 일렀거니
오늘은 나도 이 봄에
바람 맑은 귀로 향그로이 듣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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