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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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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만큼 가버린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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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5.25. 06:03:21 추천: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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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최복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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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만큼 가버린 날
최복현
마냥 풋풋한 감정으로 내게 주어진
수천수만의 날을 헤아리고 싶었지
물모래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맑디맑은 냇물 속에 송사리 떼 쫓던
천사의 마음으로
예쁜 날들로 엮고 싶었지
가녀린 별 잎들이 주렁주렁 달린
곱고 맑은 하늘 아래서
졸졸졸 냇물 소리에 어울리는 노래를 읊으며
바윗돌에 마주 앉아 별밤을 엮으며
속사랑 하던 날들
그런 예쁘고 순수하고 곱상한 날들로
나의 생을 살고만 싶었지
별밤보다 더 고운 마음으로
시냇물의 노랫소리보다 더 즐거운 삶으로
수천의 날들을 수놓고 싶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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