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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18.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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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5.22. 22:59:46   추천: 3
명시: 강신애



강신애

안개 속에서 검은 소를 만났다
구정물 젖은 풀의 냄새를 풍기며 천천히
어디로 가는 중이었는지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나도 가만히 바라보았다
커다란 눈이 성스럽도록 멀었다
이상하게도 소의 등허리에는
내린 눈이 그대로 쌓여 있었다

춥지 않니?
눈을 털어주려 손을 올려놓았을 때
갑자기 고개를 돌려서
놀란 나는 뒷걸음질쳤다
소도 놀란 듯했다

자동차 뜸한 길가
안개의 발판마다
젖은 현의 선율이 튀어나왔다
뒤에서 희미한 울음소리를 들은 듯했지만
더듬듯 계속 걸었다

돌아오는 길에
안개로 윤곽이 무너진 소를 만났다
흐린 등에는
내 손자국이 찍혀 있었다
무거운 마침표처럼,
소는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던 것
누군가를 기다리는듯 거기
우두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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